김효주·대니엘 강·찰리 헐 등 격돌


사우디아라비아 공동투자기금(PIF)이 후원하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총상금 100만 달러)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연간 5개 국가를 순회하며 진행하는 것으로 국제 시즌 2번째 대회다. 특히 국내에선 최초로 개최되는 LET 대회이기도 하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10~12일까지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개막한다.

대회 방식은 독특하다. 프로 선수 3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이 팀을 이뤄 36개 팀이 단체전 경기를 펼치고 대회 마지막날에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108명의 프로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출전 선수도 쟁쟁하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롯데)를 비롯해 대니엘 강(미국), 세계 7위 찰리 헐(잉글랜드)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헐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아람코 팀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실력을 갖췄다.

세계랭킹 9위 김효주는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소식과 대회 방식이 독특하다는 것에 매료돼 출전을 결심했다"며 "국내 팬들 앞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최측에선 대회장을 방문하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아람코 에너지 존에는 최첨단 가상현실 골프를 통해 마치 그린 위에 직접 서 있는 듯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팬 존에는 다양한 음식과 음료 이외에도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놀이 시설도 준비될 예정이다.

한편 대회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Golf Saudi, 사우디 골프협회)는 공식 호스트 파트너인 코오롱그룹과 손잡았다. 코오롱그룹은 1990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34년간 개최해 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