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심장 살리자"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전략 모색

입력 2024-05-09 20:30 수정 2024-05-09 20:3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10 3면

경기언론인클럽 좌담회 개최

경제불황·고금리 생존 위기 직면
시군·금융기관·대기업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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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좌담회 '경기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활성화 전략은?'에서 패널들과 최윤정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이윤희 경인일보 편집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5.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기불황 고금리에 따른 부담 가중으로 생존 위협에 봉착한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기도와 도내 시·군 금융기관, 대기업 등 다양한 채널의 적극적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최윤정)은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활성화 전략은'이란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장정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기조 발제를 했고 이재갑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좌장을 맡았다. 박승삼 경기도 경제투자실장,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은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지홍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회장,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최종진 수원특례시 경제정책국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에 나섰다.

토론자들은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연착륙을 위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박승삼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경기도는 (우선적으로) 밥상물가·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군과의 협력이다. 시군마다 정책 방향이 다르겠지만 시군이 원하는 업종 및 기업을 함께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지역 유일한 보증기관인 경기신보의 역할론도 강조됐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매출영업이익률은 하락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자영업자는 오히려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신보는)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부채부담발 경영악화로 고신용자가 중저신용자로, 중저신용자가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 잠재부실을 사전차단하겠다"며 "추가재원 마련과 동시에 보증부실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직원 374명이 190만 소상공인을 맞고 있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충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도 "코로나19 이후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지 않아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이 많아지고 있다"며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무분별하게 창업에 나서는데, 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기본적인 허들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제를 맡은 장정석 한은 경기본부장은 "중소 제조업과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 개선은 더딜 것이라는 게 문제"라며 "산업 구조가 바뀌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낙수효과를 누리기 어려워졌고, 소상공인은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분석했다.

장 본부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등 지원 대책이 필요하며, 한은 경기본부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총 1조8천억원 규모의 한시적인 특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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