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유니콘 기업 찾은 김동연, 성공노하우 공유

의료영상 분석진단 '비즈에이아이'
道 '늘편한 AI케어' 사업적용 타진

경기도 대표단이 8일(현지시간) 오후 도내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더 프레시디오(The Presidio)에서 뇌졸중 질환 의료 플랫폼 'Viz Connect'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을 방문, 협업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Viz.ai의 로고가 새겨진 야구모자를 착용해보고 있다. 2024.5.8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스타트업 대표와 함께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을 찾아 성공 경험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매 치료 사업 등을 운영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



해외투자 유치 등을 위해 북미지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현지시각 8일 오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유니콘기업 비즈에이아이(Viz.ai)를 방문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만시(Chris Mansi)와 만났다.

비즈에이아이는 의료영상 분석 및 진단을 돕는 AI활용 의료·환자 돌봄 플랫폼을 개발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창업한 지 10년 이내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다. 2018년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AI로 화제가 됐고 현재 미국과 유럽 1천4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이용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AI알고리즘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 리포트 작성, 주기적 치매위험군 점검 등의 서비스를 하는 '늘편한 AI케어'사업을 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범사업이지만 이런 서비스에 비즈에이아이의 기술을 적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크리스 만시 최고경영자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특히 치매치료에도 관심이 많다"며 긍정적으로 답하기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비즈에이아이를 방문하기 전, 이날 오후 2시 4차산업혁명센터(C4IR) 샌프란시스코 본부를 찾아 나탈리아 구세바 금융시장 이니셔티브 책임, 윤세문 네트워크·파트너 혁신 책임 등과 대화를 나눴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각 국가 또는 지역과 협의해 설립·운영하는 민관협력 거점 기구로, 현재 전 세계에 15개 센터가 있다. 경기도는 4차산업혁명센터를 도에 설치하기 위해 WEF측과 협의 중이며, 경기도의회와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오정 기자회견'에 '답이 없는 대통령'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김 지사는 "국민과 맞서려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인내심을 보여줄 국민은 없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하십시오. 국정기조를 근본부터 완전히 탈바꿈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을 맞받아친 것을 두고, "두 특검은 야당의 정치 공세가 아니다. 국민 3분의 2가 지지하는 '국민 특검' 요구"라고 강조했다.

/신지영·이영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