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개청이래 최대규모 추경삭감 '유감'

입력 2024-05-19 18:5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0 8면
문예회관 건립 170억중 50억 책정
시의회 "꼭 필요한 사업만 편성"


의왕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개청이래 최대 규모'인 30%가량 삭감된데 대해 시의회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지난달 총선 후 야당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의회가 차기 지방선거에 앞서 본격적인 집행부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지난 17일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일반회계 기준 687억원에서 195억원을 삭감한 492억원 등의 2024년도 제1회 추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특히 시민회관 부재로 인한 외부시설 대관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가 강력히 추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의 경우 170억원의 예산 중 3개월 상당의 공사비인 50억원만 책정되면서 집행부는 올 하반기 2·3차 추경안 쪼개기 상정을 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당초 집행부는 2021년 10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출·편성해 문화예술회관 공사비를 충당하려 했으나 시의회가 일부 공사업체의 공사대금 압류 사실을 문제 삼으면서 기금 사용을 불허한 바 있다.

여기에 내손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군부대 재배치 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용역' 예산과 백운호수공원에 조성될 축구장 조성 등 다목적잔디광장 공사비용도 각각 삭감 처리됐다.

김태흥 예결특위원장은 "예산편성의 적합성과 사업의 실효성 여부에 중점을 뒀고 꼭 필요한 사업만을 편성한 만큼 예산승인 목적과 기준에 맞게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집행부에서는 개청이래 최대 삭감이라는 강한 유감과 함께 시민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안팎에선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이어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시장의 선거 공약을 떠나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인데 시의회 반대로 사업 추진이 불발되는 등 당리당략에 의한 정치적인 심의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와 협치하는 초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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