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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소중한 자연, 갯벌
박정음
바닷물이 먼 바다까지 스르르 밀려나가면 찰흙처럼 생긴 얼굴을 보여주는 신비로운 곳이 있어요. 그런데 이곳 갯벌은 지금 쓰레기와 전쟁 중입니다. 더러운 바닷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철새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소중한 자연, 갯벌은 왜 쓰레기와 전쟁을 하게 된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래요. 도시에서 우리가 먹고, 마시고, 만지던 쓰레기들이 갯벌에 살고 있는 보물 같은 친구들의 집을 빼앗고 있어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갯벌을 메꿔 공장을 세우고 아파트를 지으면서 개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어른들은 알까요?

흙과 모래, 쓰레기에 파묻힌 갯벌에는 더 이상 친구들이 살 수 없다는 것을요. 바다의 숲이라 불리는 갯벌이 없어지면 안 되잖아요.

어른들께서는 우리들에게 자연은 소중하고,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해요. 그런데 왜 어른들은 갯벌을 아끼고 보호해주지 않을까요? 갯벌의 주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우리가 사용한 플라스틱이 썩어서 없어지는 데 45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대요.

사람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면 바다와 갯벌은 오염되지 않고 다시 평화로운 곳이 될 거예요. 갯벌은 아름답고, 깨끗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저도 이제부터 갯벌을 아끼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일회용품 사용부터 줄여가기로 다짐했어요. 갯벌은 갯벌 친구들의 집이고, 갯벌의 주인은 갯벌의 진흙 속 친구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