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양육' 품앗이 즐거움… '아픈 손가락' 함께 보듬다

입력 2024-05-21 20:3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2 10면

'가정의 달' 행복 응원하는 수원시 지원기관들

건강가정센터┃전문가 상담에 생애단계별 정보 제공·돌봄 확대사업
다문화가족센터┃자녀생활·한국어 방문교육… 이주여성 일자리도
장애인가족센터┃심리검사 중점 비장애 형제자매 스트레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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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가족의 행복을 그리는'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 가족을 응원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애가 방해되지 않는 가족을 꿈꾸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가정'을 위해 수원시가 운영 중인 지원기관들이다. 수원시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평소보다 더욱더 수원시민 모든 가정의 행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어버이날, 15일 세계가정의 날을 지나 21일 부부의 날까지 거의 매주마다 가정과 가족의 참 의미를 돌아볼 기회가 주어지는 5월이다. 가정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특성을 가진 가족에 적절한 도움을 주고자 최선을 다하는 수원시의 가정 지원기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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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린 2024 수원시새빛가족축제에 참가한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가정의 행복을 그리는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팔달구 향교로에 자리를 잡고 있는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수원시의 다양한 가족의 역량 강화와 성장을 지원한다. 2006년 개소해 18년째 수원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가족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족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센터의 슬로건은 '다양한 가족, 평등한 삶, 함께하는 지역 가족'이다. 가족의 건강한 변화와 성장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게 목표다.

가족이 직면한 문제를 전문가와 상담하며 풀어가는 '가족상담', 가족의 생애 및 발달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족교육', 가족 안팎에서 돌봄을 확대하는 '가족돌봄', 가족의 친밀도를 높이는 '가족문화', 수원시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건강가정육성지원', 양육 공백을 해소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아이돌봄지원',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 돌봄공동체를 만드는 '공동육아나눔터' 등 7대 영역에서 세부 사업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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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가장 주목할 만한 건 가족돌봄사업이다. 여러 가족이 품앗이를 조직해 돌봄과 양육과정에서 자발적인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6개 품앗이에 26가족 90명이 총 94회의 모임을 갖고 공동 양육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참여 가족들은 김밥 재료 장보기, 김밥 싸기, 만화카페에서 힐링하기, 인근 체험관 이용 등 평범한 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특별한 추억을 더했다.

수원만의 특화사업으로 펼쳐지는 건강가정육성지원사업들도 눈에 띈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한 가족 사진 및 영상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가족 중심의 긍정적인 가치관과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모하고 시상한 뒤 수원지역 곳곳에서 순회전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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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양한 국적의 직원과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다채로운 가족을 응원하는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국적과 피부색, 언어가 다른 가족들을 수원의 가족으로 품어내는 노력은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현재 장안구 송원로에 자리를 잡고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주민 가족이 수원에서 안정적인 가족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기본사업과 특성화사업, 자녀지원 사업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이후 올해까지 8천명 이상의 외국인 및 배우자와 자녀가 회원으로 등록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한 가족사업은 부모교육과 자녀체험, 부모-자녀관계 향상 프로그램 등 26개 프로그램이 있다. 국적이 다른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구만들기, 요리, 코딩 등을 배우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한국 문화 체험부터 수원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 아토피센터 등 지역 내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을 직접 방문해 부모교육·자녀생활서비스·한국어교육 등을 제공하는 방문교육사업도 있다. 입국 초기 결혼이민자가 학교나 병원 등 기관을 이용할 때 선배 결혼이민자가 동행하며 통번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만족도가 높다. 외국인 부모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물론 자녀들도 부모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다문화 아동 이중언어교육도 다문화가정에서 인기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을 계기로 이주한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체 직원의 40% 수준인 10명이 외국인이다. 엘살바도르, 우즈베키스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국적을 가진 여성들이 강사, 통번역사, 상담가 등으로 활동하며 수원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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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부모 프로그램에 장애인 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장애가 방해되지 않는 가족을 꿈꾸는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수원의 다양한 가족 중에서도 장애인이 속해 있는 가정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는 동반자 역할은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담당한다. 장애를 가진 당사자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부모와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가족 기능을 강화하고자 지난 2012년 설치돼 운영을 시작한 기관이다. 가족과 함께 장애인이 행복한 수원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장애인 가족의 심리검사를 통해 이해를 높이고 심리·정서적 어려움부터 양육방식과 가족문제 등에 대한 폭넓은 상담을 제공하는 '심리상담', 장애인 가족의 복합적인 문제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해소하는 '사례관리', 발달장애 의심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기 위한 '조기발견', 특수학급 학생의 예술과 진로 활동을 위한 '사회적응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애인 가족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모교육, 장애인식개선, 비장애 형제자매 지원, 장애가족 휴식 지원, 부모기록, 부모 자조모임 운영 등이 있다.

이 중 비장애 형제자매 지원은 장애 형제에 부모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경험하게 되는 비장애 형제자매들끼리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학교 방학기간을 이용해 비장애 형제자매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되는 기회를 제공해 호응이 높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가족은 행복의 시작점이고, 안정된 가정은 튼튼한 사회의 초석"이라며 "다양한 가정의 모습만큼 다양한 정책으로 모든 가족이 행복한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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