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마이스역 신설' 다시 수면 위로… 기술적 가능성 여부 등 타당성 조사

입력 2024-05-21 19:03 수정 2024-05-21 19:0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2 9면
성남시, 추경에 용역비 5억 편성
운행상태서 굴착 시도된 적 없어
검토 후 경제성·정책성조사 돌입
사업비 부담 주체도 '넘어야할 산'

성남시가 지역 교통 현안 중 하나로 총선 때 여야 후보들도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분당선 백현마이스역' 신설과 관련해 기술적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21일 시에 따르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백현마이스역 신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로 5억원을 편성하고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백현마이스역은 대장동 개발과 같은 공영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6조2천억원 규모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맞물려 지역 현안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메리츠증권 컨소시엄) 간 사업협약서에는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와 반발(2023년 10월11일자 9면 보도)이 나왔다.



마이스는 전시·컨벤션·호텔 사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교통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우려와 반발의 배경이다.

지역민들은 지난 4월 '백현역(신분당선) 추진연합회'를 구성했고, 총선 때는 여야 의원들이 하나같이 백현마이스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시는 대책의 일환으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판교트램 노선에 백현마이스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이번에 백현마이스역 신설의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광역철도인 신분당선에 백현마이스역을 신설하려면 지상에서 땅속을 파고 내려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용역에서는 이 같은 역 신설 공사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해보고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경제성·정책성 부분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1년이며 용역비는 시가 우선 부담한 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정산 때 시행사인 성남마이스PFV가 지불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시는 용역에서 기술·경제 모두 '합격점'이 나오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신청하는 등 본격적으로 백현마이스역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백현마이스 준공 시점인 오는 2030년에는 역 신설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비는 자체 부담하며 2천억~3천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월 양재화물터미널 부지에 하림그룹이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짓는 6조8천억원 규모의 개발계획안을 승인·고시한 바 있다. 이 계획안에는 백현마이스역처럼 기존 신분당선에 역(만남의광장역)을 신설하는 방안이 포함돼 성남시가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만남의광장역은 사업비 부담을 사업자가 하게 돼 있는 반면 사업계획서에서 빠진 백현마이스역은 시가 할지 민간사업자가 할지 정해진 바 없어 정상 추진될 경우 이 문제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민자사업을 보면서 어떻게 할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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