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28일 '채상병 특검법' 처리 예고 '바빠진' 與… '부추기는' 野

입력 2024-05-22 20:5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3 4면
추경호 "흐트러짐없이 당론 관철"
불출마·낙천·낙선자 이탈표 단속

이재명 "양심있는 결단" 이탈자극
당선인들 "국민·역사의 편 택하라"

김진표, '이태원' 수정 예들며 설득

21대 국회 임기가 22일 기준으로 1주일 남은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법 절차'를 강조하며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일명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예고했다. 이에 여당은 표단속에 주력하며 '본회의 총동원령'을 내렸고, 야당은 '공범'이 되지 말라며 여당 의원들의 이탈을 자극했다.



김진표 의장은 22일 국회 사랑재 퇴임기자간담회에서 본회의 개의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태원특별법을 수정·합의 처리했던 예를 들며 여야를 설득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2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서 채상병특검법을 재심의 표결을 통해 최종 마무리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국회법이 정한 신속처리안건의 절차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만난 뒤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안철수(성남분당갑)·유의동(평택을)·김웅 의원이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겉으로 드러난 숫자는 단속해야 할 표에 크게 못미치지만, 불출마·낙천·낙선 의원 층에서 찬성표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대 의원 296명(의장 포함)이 전원 투표에 참여하는 경우 헌법이 정한 재의결 요건(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에 따라 현재 198표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야권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면 183표이므로 국민의힘은 15표 이내로 이탈표를 막아야 한다.

추 원내대표는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함께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채상병 특검법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희석하려는 정략적 성격이 짙다며 반대표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아예 찬성표를 던질 의원들의 불출석을 요구하거나 수정합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의 죽음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며 "양심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1박2일간 진행되는 22대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민주당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대통령의 거부권, 국민과 함께 거부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엄중하게 촉구한다.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 역사의 편을 택하라. 국민과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정과 상식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라"고 성명을 통해 촉구했다.

/정의종·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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