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구직자도 웃은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 “이런 기회 많았으면”

입력 2024-05-23 19:47 수정 2024-05-23 19:58

22개 기업 참가해 즉석에서 구직자 면접

다양한 경력·연령 구직자들 방문해 성행

23일 오후 군포시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3일 오후 군포시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군포에 소재한 한빅솔라㈜는 조립식 태양광 충전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태양광을 충전할 수 있는 패널 ‘솔라브릭’은 이름처럼 마치 블럭과 같은 형태다. 작은 블럭을 몇 개 붙이는 것만으로도 태양광을 충전해 전력 공급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빅솔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전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없는 지진 등 재난 상황이 비교적 잦은 해외 국가에서 크게 각광받았다. 일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에서 2천241만엔 규모 펀딩에 성공할 정도였다. 국내에선 태양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용 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한빅솔라의 고민 중 하나는 여느 기업이 그렇듯 원하는 인력을 빠르게 채용하는게 어렵다는 점이다. 23일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이유다. 한빅솔라 관계자는 “그동안 구인구직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올려 직원을 구했는데 이런 박람회엔 처음으로 참가해봤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많은 분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채용도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군포시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정보를 살피고 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3일 오후 군포시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정보를 살피고 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군포시가 주최하고 군포시일자리센터가 주관해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일자리 박람회엔 한빅솔라를 비롯해 구인을 원하는 22개 기업·단체가 참가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대회의실을 찾았을 때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박람회를 방문한 상태였다. 첫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부터 고령의 은퇴자나 경력단절 여성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저마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한편, 구인하는 기업들의 정보를 꼼꼼히 살폈다.

군포에 거주하는 한 구직자는 “지난 2월에 퇴사한 후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상태다. 재취업을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며 “이력서를 작성하고 기업 정보를 살펴 바로 면접을 볼 수 있으니 여러모로 접근성이 좋은 박람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군포에 사는 한 취업준비생은 “전공과 관련한 일을 하길 희망해 알아보고 있는데, 오늘 박람회에 마침 원하는 직종이 있어서 오게 됐다. 다른 박람회는 원하는 업체를 적으면 그 업체들만 면접을 볼 수 있는 방식이었는데 군포시 박람회는 자유롭게 면접볼 수 있는 방식이라 색달랐다”고 했다.

23일 오후 군포시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이벤트 부스에서 대기하고 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3일 오후 군포시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이벤트 부스에서 대기하고 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참가한 기업들도 대체로 호응했다. 실질적인 채용에 더해 기업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효과 역시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제기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렇듯 우리 기업도 서울에 소재한 기업들과 비교하면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 원하는 인력을 채용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려서 군포시 박람회에도 몇 번 참여한 적이 있다. 박람회를 통해 좋은 분들을 채용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엔 대사증후군 검진, 퍼스널컬러 진단, 타로카드를 이용한 진로 상담 등 이벤트도 다채롭게 진행됐다. 군포시일자리센터와 경기도일자리재단, 군포시니어클럽 등 유관기관에서 구인 기업과 구직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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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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