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학교 총장이 각종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구설에 오르고 있어 교수들 사이에서 대학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대진대와 대진대 교수노동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영문 총장은 최근 교수노조로부터 직위해제 요구를 받고 있다.
교수노조는 지난 2일 성명서를 내고 학교법인 이사회에 임 총장의 직위해제를 촉구했다. 임 총장이 이 대학 교수로부터 성비위 2차 가해자로 지목돼 대학 측의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 대학에서는 올해 1월 동료 교수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던 교수가 해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교수가 대학 내 성평등상담소에 해당 사실을 신고해 조사가 진행되던 중에 면직된 것이다.
이후 피해 교수가 보직에서 배제되고 사건 후유증으로 입원 중 업무보고 지시를 받는 등 대학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총장 등 관련자를 2차 가해자로 대학에 이의를 제기했다.
대학은 이에 따라 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건을 조사하기로 하고 관련자를 직위해제했으나 총장만은 예외로 했다.
교수노조는 이에 “총장의 2차 가해가 사실이라면 직무유기며 직권남용이자 가해자를 대신한 보복행위로, 이처럼 사안이 중대한데도 총장 조사에 필수적인 사전조치없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를 한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총장의 직위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임 총장은 이외에도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
앞서 올해 2월에는 보직교수 일괄 사임을 강행하다 교수들과 갈등(2월21일자 8면 보도)을 빚은 바 있다. 또 총동문회 회장 선거 개입 의혹을 사며 동문들 사이에서 비난이 일기도 했다.
총동문회의 한 관계자는 “총장은 2차 가해자로 지목돼 신고된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인 만큼 모든 직위에서 내려와 조사에 철저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