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공연] 기발하고 유쾌한 웃음이 돌아왔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외

입력 2024-05-25 12:30 수정 2024-06-01 13:24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캐스팅 /(주)쇼노트 제공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캐스팅 /(주)쇼노트 제공

■백작을 꿈꾸는 한 남자의 인생역전 프로젝트...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브로드웨이 뮤지컬 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가 오는 7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후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독특하면서도 참신하게 그렸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매 순간 예측을 뛰어넘는 몬티 나바로의 여정을 빠른 템포의 전개와 유기적인 서사 구조로 풀어냈다. 또 개성 넘치는 캐릭터 묘사와 대담하면서도 기발한 웃음을 선사해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묘미는 배우들의 쉴새 없는 변신을 볼 수 있는 ‘퀵 체인지’에 있다. 1인 9역을 소화하는 ‘다이스퀴스’역 배우들이 15초 만에 의상과 분장 등을 바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번 시즌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 8명을 제거하고 백작이 되려는 ‘몬티 나바로’ 역에는 송원근·김범·손우현이 캐스팅됐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을 1인 9역으로 소화하는 ‘다이스퀴스’ 역에는 정상훈·정문성·이규형·안세하가, 세속적인 욕망을 가진 몬티 나바로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 역에는 허혜진·류인아가 함께한다. 몬티 나바로를 사랑하게 되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피비 다이스퀴스’ 역에는 김아선·이지수가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7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유진과 유진’ 캐스팅 /낭만바리케이트 제공

뮤지컬 ‘유진과 유진’ 캐스팅 /낭만바리케이트 제공

■두 명의 유진이가 전하는 공감과 위로...뮤지컬 ‘유진과 유진’

2021년 초연 당시 완성도 있는 극본과 음악, 섬세한 연출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은 뮤지컬 ‘유진과 유진’의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아동 성폭력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두 명의 유진이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나아가 가족들이 느끼고 겪어야 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한 이 작품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켜 또 다른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또 루프 스테이션의 활용과 무대 위 두 명의 연주자들이 또 다른 유진으로 함께 호흡하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번 시즌은 6명의 뉴캐스트로 진행된다. 최태이·오유민·전혜주가 공부와는 담 쌓고 살지만 털털하고 구김없는 큰 유진 역으로 참여하며, 유주혜·강혜인·이한별이 모범생으로 조용히 살아온 작은 유진 역할로 따뜻한 이야기의 여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또 초연부터 작품의 단단함을 지켜온 이기쁨 연출과 양지해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가 등 창작진들의 협업도 이번 시즌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유진과 유진’은 7월 6일부터 9월 22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연극 ‘새들의 무덤’ 캐스팅 /즉각반응 제공

연극 ‘새들의 무덤’ 캐스팅 /즉각반응 제공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우리가 살아갈 이야기...연극 ‘새들의 무덤’

독특한 연극 언어를 선보여온 극단 ‘즉각반응’의 연극 ‘새들의 무덤’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새들의 무덤’은 우리 삶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과거를 소환해 연극적 방식으로 관찰하고 해석하기 위해 기획된 즉각반응의 ‘현대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극은 민중과 개인의 서사인 ‘기억’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본다.

작품은 딸을 잃은 아버지 ‘오루’가 아장아장 걷는 새끼 새를 따라 자신이 잊고 있던 기억 속 과거를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여행은 부모의 장례식이 있던 다섯 살 어린 시절에서 시작해 봉제공장의 훌륭한 미싱사로 성장한 청년 시절을 지나 선박 용접 일을 하게 된 중년기를 아우른다. 기억을 통해 돌아본 오루라는 인물의 삶에는 해방 이후부터 군사정권 시절, IMF 외환위기,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의 현대사가 담겨있다. 또 ‘아버지에 대한 연대기’와 ‘딸에 대한 기억’을 통해 살아갈 날들을 희망으로 바꾸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주인공 ‘오루’역에는 서동갑이 출연하며, 김현은 귀녀와 당골 역을 맡아 진도씻김굿을 선보인다. 곽지숙이 오루의 부인인 ‘배손’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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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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