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상연되는 연극 ‘스카팽’ 포스터./군포문화재단 제공
31~1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상연되는 연극 ‘스카팽’ 포스터./군포문화재단 제공

‘곤란할 때 언제나 멋지게 도와줄 사나이, 스카팽’

국립극단의 대표 코미디 레퍼토리 연극 ‘스카팽’이 31일~1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상연된다. 예술 관련 전공 학생엔 50% 할인한다.

2019년 초연한 ‘스카팽’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몰리에르의 ‘스카팽의 간계’가 원작이다.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유일한 코미디 연극이다. 시의성 있는 각색과 연출로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제56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스카팽은 짖궂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하인 ‘스카팽’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략 결혼 처지에 놓인 남녀가 진짜 사랑을 지킬 수 있도록 번뜩이는 재치와 유쾌한 조롱으로 활약에 나서는 스카팽의 모습이 빛난다.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 내내 쉴 새 없이 웃는 와중에도, 타락하고 위선적인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역시 느낄 수 있다.

‘신체극의 대가’로 불리는 임도완이 연출과 각색을 맡았다. 특유의 움직임과 노래, 음악이 어우러져 극중 캐릭터들의 통통 튀는 매력이 빛을 발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연주는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다양한 관객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폭넓은 시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릴랙스트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앞서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됐을 당시 공연 중반 이후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크게 흥행했다. 이번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의 공연은 국립극단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뤄지게 됐다. 풍성한 할인 혜택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군포문화재단 설명이다. 예술 관련 전공 학생엔 50% 할인, 문화 회원엔 30% 할인해준다. 전형주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군포에 우수한 공연을 유치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즐거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