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市 조직개편안' 문제 제기
"전체의 2% 불과한 비중서 줄여"
시장 "직원간 업무강도 비교 결과"


여주시 행정조직 구조와 정원을 개선하기 위한 '여주시 행정기구와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놓고 집행부와 여주시의회가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열린 제70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정병관 의장이 조직개편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이충우 시장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시 행정기구와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민선 8기 시정 비전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체계 구축을 위해 기존 3국 단위의 조직에서 1국을 추가 설치하는 것으로 총무안전국, 문화복지국, 경제환경국, 도시건설국으로 재편된다.

그리고 시민소통담당관 폐지 및 도로과 신설, 감사법무담당관을 홍보감사담당관으로 변경하는 등 8개 부서의 명칭을 변경하고 총인원을 1천10명에서 1천명으로 10명 감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개회식에서 정 의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라면서 "기존 인건비와 인력 부족 등을 논하며 의회 인력지원 약속도 못 지키는 상황에서 시 총 공무원 1천10명 중 21명인 전체 2%에 불과한 의회 인원을 한 명 줄이는 것은 10% 부담을 의회에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회가 요청한 한 명의 의회사무과 인력지원에 대한 약속도 지키지 않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인건비가 초과돼 정원조정이 필요하며 이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초과되는 인건비에 따른 교부세가 안 내려온다"고 답했다. 이어 "의회 직원을 한 명 줄이는 것은 시청 공무원들과 의회 직원들 간의 업무강도를 비교한 결과"라며 "의장님이 부정적 의견이신데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의원님들이 상의해서 결정해 주시길 바란다. 의회에서 안 하면 조직개편 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6월20일까지 2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제70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각종 조례안과 규칙안 동의안 의견 청취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2023회계연도 결산 승인 등 총 55건의 안건을 다루게 된다.

특히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여주시 행정기구와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부결될 경우 민선 8기 후반기 신청사 및 도시개발사업, 15개 산업단지, 원도심 재생사업, 출렁다리 건립 등 주요 역점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시의 미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