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 공동기자회견, 무슨말 남겼나… 윤석열 대통령 "3국 역내 평화보장 북한 비핵화 노력 중요"

입력 2024-05-27 20:15 수정 2024-05-27 21:0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8 4면

기시다 "비핵화·한반도의 안정은 공동 이익"

리창 "의심·오해 풀어야… 집단·진영화 반대"


尹 "민생증진·평화·번영 긴밀협력"
기시다 "北인공위성 중지 강력촉구
대학간·관광 통해 인적교류 촉진"
리창 "산업망 협력강화 FTA 추진"


윤석열 대통령,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연설<YONHAP NO-3603>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5.27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개최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중 3국 공통의 핵심 이익인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은 3국 공동의 이익이라고 화답했고, 리창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일중 간 의심과 오해를 풀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3국 협력체제의 완전한 복원과 정상화를 기대하는 공동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총리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7 /연합뉴스

먼저 윤 대통령은 "북한이 오늘 예고한 소위 위성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은 우리 3국이 민생증진, 역내평화,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는 3국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3국협력사무국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3국 협력의 제도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며 "3국 협력의 기반은 세 나라 국민들의 상호 이해와 신뢰이며, 우리는 2030년까지 연간 인적교류 4천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특히 미래 세대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일·중·한 3국의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력히 중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 세 정상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막중한 책임을 공유하는 3국이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며 "대학 간 교류와 관광을 통해 인적교류를 더욱 촉진하고, 내년부터 2년간 문화교류의 해를 지정하자는 데 세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4년 5개월 만에 열린 이번 회의를 높이 평가하면서 "일본에서 개최될 차기 정상회의를 향해 3국 간 협력을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는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리창 총리는 공동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추진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관련 측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고 복잡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선 "한일중 3국은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리 총리는 "3국은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무역의 폭발적 연결을 심화하고 역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중·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체계를 추진하겠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 일본 양측과 서로 마주 보고 향하여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정의종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