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국인 전 직원, 화웨이로 반도체 기술 빼돌려 재판행

입력 2024-05-28 12:14 수정 2024-05-28 12:18
경기남부경찰청.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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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일하던 중국 국적 직원이 반도체 불량률을 낮추는 회사의 핵심 기술을 잠재적 경쟁자인 중국 화웨이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여성 A씨를 지난달 말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현재 기소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뒤 반도체 설계상의 불량을 분석하는 부서에서 일했다. 이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현지 법인의 기업 간 거래(B2B) 고객 상담 팀장급 직원으로 근무했다.

문제는 2022년 6월께 A씨가 국내로 복귀한 뒤 높은 연봉을 받고 화웨이로 이직하면서 발생했다. A씨는 퇴사 직전 핵심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과 관련한 자료 A4용지 3천여장 분량을 출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출력한 문서를 나눠 가방 등에 담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보안상 USB 등 저장매체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출력물에 대해서도 내용과 인쇄 당사자, 사용처 등을 상세히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A씨의 경우 문서를 출력한 기록은 남아있지만, 이를 어디에 썼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SK하이닉스 측의 신고를 받고 여러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조사한 뒤 지난달 국내에 입국한 그를 공항에서 체포했다. 다만 A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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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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