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T 매입한 오산시 가장동 부지, 공공택지 후보지 제척도 대안"

입력 2024-05-28 20:31 수정 2024-05-29 12:3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9 1면

R&D센터 유치 정상화 현실적 방안 거론
대체지 선회보다 시간·비용 효율적 주장
특혜시비 반발 등 형평성 문제는 걸림돌
국토부 "다방면으로 열어두고 적극 논의"


551.jpg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R&D센터 유치 정상화를 위해 오산 가장동 부지를 세교3지구 공공택지사업에서 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28일 AMAT의 오산시 가장동 부지. 오른쪽으로 우량기업들이 들어선 오산 가장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2024.5.2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R&D센터 유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당초 AMAT이 매입해 보유중인 오산시 가장동 부지를 공공택지사업에서 제척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혜논란까지 제기된 대체부지로 투자 유치 부지를 선회(5월14일자 1면 보도)하는 것보다, 이미 매입 절차를 끝낸 가장동 부지를 확정하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 모두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정부의 아마추어 행정이 이 같은 사태를 촉발시킨 만큼, 정부가 이를 인정하고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의지도 필요한 상태여서 최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AMAT R&D센터 유치를 두고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경기도·오산시 등과 AMAT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당초 AMAT은 용인·수원·화성 등 경기남부 지역을 물색하다가 오산시 가장동 부지를 최종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정부가 해당 부지를 '세교3지구' 공공택지 개발사업 후보지에 포함하며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부가 몰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AMAT 오산 가장동 157-1 부지 신규매입14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R&D센터 유치 정상화를 위해 오산 가장동 부지를 세교3지구 공공택지사업에서 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28일 AMAT의 오산시 가장동 부지. 오른쪽으로 우량기업들이 들어선 오산 가장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2024.5.2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오산시는 옛 서울대병원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오산시 소유의 금싸라기 땅을 외투기업에 내어줘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랐다.

이에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가장동 부지를 공공택지 후보지에서 제척하는 방안이다.

대체부지로 선회할 경우 행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것도 문제다.

다만, 이번 사례만 예외적으로 제척할 경우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공공택지 후보지에 포함된 다른 기업들 혹은 주민들로부터 특혜 시비 등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정부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AMAT의 경우 오산시가 대체부지로 제안한 서울대병원 부지의 감정평가 가격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공공택지를 제척하는 방안은 대체부지를 찾기 이전부터 이야기가 나왔지만 형평성 측면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기업 결정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 또한 "다방면으로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결정이 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이영지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