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신안산·신분당·경강선 연결
방대한 규모 10개 공구 나눠 공사
인천~강릉 1시간10분대 시대 예고
경기서남부권을 가로지르며 수인선·신안산선·KTX광명역·신분당선·경강선과 연결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오는 2029년 12월 개통된다.
2018년 기본계획이 고시되며 본격적으로 철도건설이 시작된 후 개통시기가 계속 늦춰지다 최근 7개 공구에서 공사가 이뤄지면서 최종 개통시점이 확정됐다.
29일 성남시·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총 길이 39.8㎞로 시흥·광명·안양·의왕·성남 등 경기 서남부권 5개 시에 걸쳐 있다. → 노선도 참조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며 역은 월곶·창곡·시흥시청·광명·만안·안양·안양운동장·인덕원·청계·서판교·판교 등 11개이다. 서판교 등 8개 역은 신설된다. 총 사업비는 2조665억원 가량이며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방대한 일반 철도건설 사업이다 보니 건설은 10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3개 공구는 앞서 공사에 착수했고 이날 주민설명회를 가진 분당 석운동·백현동~서판교 일원 5.987㎞의 10공구를 비롯한 7개 공구는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 종점부 구간인 10공구의 완공 시점은 오는 2028년 11월이다. 이후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9년 12월부터 월곶~판교 복선전철에 열차가 다니게 될 예정이다.
열차는 준고속인 'EMU(Electric Multiple Unit) 250'과 일반열차 두 개가 운행된다.
EMU 250은 최대 시속이 250㎞로 인천 송도역에서 수인선·월곶~판교 복선전철·경강선을 거쳐 강릉까지 오간다. 이에 따라 인천~강릉 1시간10분대 시대가 열리게 됐다. 현재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버스로 4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EMU 250은 월곶~판교 복선전철 11개 역 중에는 시흥시청·광명·인덕원·판교 등 4개 역에 정차해 개통시 인천뿐만 아니라 특히 경기서남부권 시흥·광명·안양·의왕·성남시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서남부권은 전철 연결 소외지역으로 주민들이 버스 등으로 오가야 해 불편을 겪고 있다. 서판교역의 경우 서판교 지역에 들어서는 첫 열차역이다.
지역민들은 월곶~판교 복선전철을 통해 송도역, 시흥시청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 등에서 수도권 주요 철도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지고 강원도권으로의 접근도 용이해진다. 또한 서남부권 지역 교통체증 개선과 주택시장 및 지역경제에도 적잖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