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위해 마법의 족발 잔치를 벌여보자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족발야시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 이상 자연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 맛을 자랑한다. 사진은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외부 전경.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족발야시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 이상 자연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 맛을 자랑한다. 사진은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외부 전경.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경기가 안 좋다. 고물가 시대, 퇴근 후 회식이나 술자리도 줄어든다. 일찍 집으로 들어가는 날이 많다.

시흥시 은계지구는 1만3천여 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지만, 최근 저녁이면 거리에 사람들 발걸음도 뜸하다. 상가건물에 음식점들도 환하게 불을 켜놓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조용하다.

모처럼 집 앞에서 친구와 후배들을 불러 회포를 풀어본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불을 지피거나 날 음식은 별로다. 먹기 편하고 보양이 될 만한 곳, ‘족발야시장’을 택한다. 이제부터 ‘족발야시장’은 음식점이 아니라 우리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마법의 장소가 된다.

마법의 족발을 주문할 때면 항상 고민이다. 족발과 보쌈, 그리고 매운 직화 불족발 각각 맛의 특색이 있고 개별 취향도 다르다. 우리는 그냥 족발과 불족반반에 보쌈과 쟁반 막국수도 시켜 족발 잔치를 벌인다.

족발야시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이상 자연 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맛을 자랑한다. 사진은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족발과 불족의 반반족발.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족발야시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이상 자연 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맛을 자랑한다. 사진은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족발과 불족의 반반족발.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윤기가 잘잘 흐르는 족발을 한 점 새우젓에 찍어 먹어본다. 삶을 때 들어간 정통 숙성장과 약재에서 나오는 풍미가 예술이다. 그리고 쫄깃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는 씹으면 씹을수록 입에서 살살 녹는다.

그 다음엔 매콤한 불족을 부추겉절이와 함께 쌈을 싸본다. 족발 본연의 맛에 불맛과 매콤함이 온몸이 타오르면서도 새콤하고 향긋한 부추는 깔끔한 뒷맛을 더해준다. 계속 당기는 맛이다. 먹고 나서도 불족의 매운 양념 맛이 가시질 않는다. 그러면 칼칼한 따뜻한 콩나물국으로 입 속을 씻어내면서 화끈함을 가라앉힌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족발야시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 이상 자연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 맛을 자랑한다. 사진은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보쌈.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족발야시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 이상 자연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 맛을 자랑한다. 사진은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보쌈.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그리고 이젠 보쌈이다. 보쌈김치에 보쌈을 말아서 먹으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고기의 부드러움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양념의 조화로운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기름지지 않으면서 깨끗함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일반적인 족발집에서는 제대로 된 보쌈김치를 찾기 어렵다. 대부분은 무채 김치로 대체되곤 한다. 하지만 ‘족발야시장’은 보쌈김치와 무채 김치 외에도 백김치까지 제공한다. 3가지 김치를 족발, 불족, 보쌈과 곁들이면 더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족발야시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 이상 자연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 맛을 자랑한다. 사진은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반반족발과 보쌈의 상차림.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족발야시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 이상 자연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 맛을 자랑한다. 사진은 족발야시장 시흥은계점 반반족발과 보쌈의 상차림.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족발야시장에서만 8년차 주방장인 김동열(53) 실장은 “신선한 재료와 3년 이상 자연숙성된 국내산 재래장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족발 맛을 자랑한다”며 “단순하게 프랜차이점으로 식재료를 제공받아 손님께 내놓는 것이 아니라, 주방에서 족발을 삶고 조리하며, 양념배합과 밑반찬 등 본연의 맛을 유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매번 먹어보는 맛이지만, ‘족발야시장’의 맛은 실망을 안 시킨다. 변함이 없고 본연의 맛에 충실하다. 이것이 바로 ’족발야시장’의 특별함이다.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준다. 힘든 시기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족발의 향기가 그윽하고, 웃음소리와 대화가 소박한 공간을 채운다. 그리고 우리는 작은 행복에 빠져든다. 이번 주 주말, 가족을 위해 족발잔치를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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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민·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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