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판교 과학고' 이슈 부각… "유치하자" 민관정 한목소리

입력 2024-05-30 18:3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31 7면
도교육청, 하반기 세부계획 공모
성남시·교육지원청, 협의체 구성
정치권 공약·토론회 '당위성'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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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올 하반기에 과학고 공모를 할 예정인 가운데 판교 지역에 '운중동 주민연합'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5.30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경기도교육청이 경기지역에 특수목적고인 과학고등학교를 추가 설치(4월24일자 8면 보도=경기도교육청, 이공계 인재 육성… 도내 과학고 추가 설립 공식발표)키로 한 것과 맞물려 과학고 유치가 성남지역 현안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은 협의체를 구성해 유치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고 정치권도 여야가 한목소리로 과학고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분당 판교 지역 주민들은 현수막 등을 내걸며 유치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30일 성남시·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국에 과학고는 20개교로, 경기도에는 의정부에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며 입학경쟁률은 약 9대 1로 전국 과학고 평균 경쟁률 3.5대 1의 두 배가 넘는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달 23일 이공계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기지역에 과학고를 추가 설립하기로 했고 올해 하반기쯤 세부 공모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 등 최첨단 도시를 지향하는 성남에는 과학고뿐만 아니라 자율형사립고나 자율형공립고도 없다. 특화·심화된 교육을 받고자하는 중학생들은 타 지역으로 통학하거나 이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지역인재 유출과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과학고 유치'의 배경이다.

시와 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신상진 시장과 오찬숙 교육장이 과학고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이후 지난 28일에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양 기관은 다음달 통합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이후 업무협약, 주민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신규로 설립할지, 일반고에서 전환할지 등 설립 방식을 결정하는 등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분당을) 전 의원과 이광재(성남분당갑) 지역위원장이 전날 시의회에서 '분당 과학고·영재학교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지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발제를 했고, 토론에 참여한 학부모 대표·교육전문가들은 분당 판교에 과학고를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 등을 환기시켰다.

국민의힘에서는 과학고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이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과학고 유치, 분당 8학군 시대의 시작'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열성을 쏟고 있다.

김 의원은 "선거기간 중 임태희 도교육감은 물론 관내 기업인들을 연달아 만나서 유치에 함께해 줄 것을 요청드렸고 선거 이후인 지난 7일에는 신상진 시장, 오찬숙 교육장과 좀 더 세부적인 의견 조율에 근접했다"면서 "조만간 구성될 성남시·성남교육지원청의 실무협의체와 함께 유치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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