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25년째 대야초 후배들 수학여행 초청

이길여 회장, 모교 대야초 수학여행 후원

학생들, 29~31일 수도권 주요 명소 탐방

25년째 후배들 수학여행 모든 경비 후원

“무한한 가능성 있는 꿈 펼치길 바란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과 대야초등학교 후배들이 지난 30일 가천박물관 앞에서 저녁 만찬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야초 한복경 교장을 비록한 인솔 교사들과 이지태 대야초 총동문회장과 임원들도 함께했다. /가천길재단 제공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과 대야초등학교 후배들이 지난 30일 가천박물관 앞에서 저녁 만찬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야초 한복경 교장을 비록한 인솔 교사들과 이지태 대야초 총동문회장과 임원들도 함께했다. /가천길재단 제공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모교인 군산 대야초등학교 후배 어린이들을 수학여행으로 초청해 수도권 주요 기관 탐방과 현장 학습 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길여 회장의 모교 후배 초청은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야초 학생들의 수학여행 일정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였다. 학생들은 첫날인 29일 국회의사당을 찾아 신영대(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국회의원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국립과천과학관, 롯데월드타워, 가천대학교를 방문했다.

둘째 날인 30일은 청와대 탐방을 시작으로 길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뇌과학연구원, 가천이길여산부인과기념관, 가천박물관 등을 찾아 첨단 의료기기와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미래 인재로 커갈 꿈을 다지기도 했다. 이날 저녁은 이길여 회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추억을 쌓았다.

학생들은 31일 에버랜드를 찾아 놀이시설 등을 즐기고 여정을 마무리했다. 수학여행에 필요한 교통비, 숙박, 식사, 각종 입장료 등 경비는 모두 이길여 회장이 후원했다.

이길여 회장의 모교 사랑 행보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매해 졸업식 때 상장과 장학금 300만원을 후원하고, 대야초 탁구부와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1985년 학교 교문을 세워 기증했으며, 1986년과 1995년에는 각각 과학실과 탁구부 전용 훈련장을 지었다.

2014년 6월에는 사재 20억원을 털어 국내 최대 수준의 어린이 도서관인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기증했다. 이길여 회장은 대야초 개교 100주년을 맞은 행사에서 동문들이 직접 선정한 ‘자랑스러운 동문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길여 회장은 대야초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이렇게 격려했다.

“어린 시절 나는 아픈 강아지를 돌보면서 의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전시에는 방공호에서도 공부했고 마침내 의사가 됐습니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선진 문물을 배웠습니다. 유학을 가면 아무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던 시절에 고국의 환자를 잊을 수 없어서 나는 다시 한국으로 와 아픈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꿈을 갖고 도전하면 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여러분의 꿈을 펼치길 바랍니다.”

이길여 회장은 이어 “지금 보고 배운 것을 잊지 말고,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돼서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후배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복경 대야초 교장은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꿈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인일보 포토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박경호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