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파주로 오세요”… DMZ평화관광·문화관광·힐링캠프 등 다양

입력 2024-05-31 16:55 수정 2024-05-31 17:12
임진각 전망대. /경인일보DB

임진각 전망대. /경인일보DB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파주로 오세요.”

서울과 가까운 파주시가 다양한 관광자원 및 캠핑시설을 두루 갖춘 관광지로 소문나면서 가족·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치원 및 초등생 자녀와 함께 임진각에서 곤돌라를 타고 미군 반환기지 캠프 그리브스를 둘러본 후 통일동산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문화를 탐험하고, 캠핑장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만찬은 황홀함의 극치라 할 수 있다.

파주 임진각 곤돌라. /경인일보DB

파주 임진각 곤돌라. /경인일보DB

■ 임진각 ‘평화곤돌라’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임진각 주차장에서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 북측 반환 미군 공여지 캠프그리브스(평화전망대) 구간(850m)을 왕복한다.

평화전망대에는 대한민국 각 군 부대의 상징물이 설치된 ‘호국의 길(밀리터리 스트리트)’과 문재인·김정은이 같이 걸었던 ‘판문점 도보 다리’가 재현돼 있고, 임진강을 내려다보는 평화전망대와 평화등대 등이 조성돼 있다.

곤돌라에 탑승하면 경기관광공사가 한국 최초 미군 주둔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볼링장을 새 단장해 전시관으로 운영 중인 갤러리그리브스도 가볼 수 있다. 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 이야기와 정전협정서 부본을 전시해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다.

파주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은 경기도가 올 하반기 전면 개방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그동안 숙박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제한 운영 등의 상황에도 연간 49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캠프그리브스가 전면 개장되면 곤돌라와 캠프그리브스를 연결한 관광코스에 많은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2020년 3월 첫 운행 나선 해에 28만5천230명 탑승에 이어 2021년 41만2천340명, 2022년 44만2천710명, 2023년 51만4천50명이 이용해 개통 3년9개월만에 160만명이 탑승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수장고). /경인일보DB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수장고). /경인일보DB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

“무더운 여름방학은 시원한 박물관에서 교육프로그램으로 즐기세요.”

국립민속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파주 통일동산 내 개방형 수장고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민속유물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2020년 9월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8만6천270건의 민속유물과 81만4천581건의 아카이브 자료를 옮겨와 1년여 준비와 시범 운영을 거쳐 ‘개방형 수장고’로 운영을 시작했다.

파주관은 맷돌, 항아리와 같은 유형의 민속유물과 사진, 음원, 영상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모두 모아 둔 국내 최대 민속자료센터로, 민속자료의 보관과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물 수장시설은 개방형 수장고 10개와 비개방 수장고 5개 등 15개로 구성돼 있다.

유형의 민속유물은 재질별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보관하고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적거나 적응력이 좋은 재질의 유물을 ‘열린 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공개한다.

또 사진, 영상, 음원 등 무형의 민속자료인 아카이브는 파주관 내 ‘민속아카이브’를 조성해 일반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주관은 특히 유형 10만8천743건과 무형 16만9천167점에 이르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총 6대의 멀티비전(6.5m×2m)이 설치된 ‘미디어 월’을 갖추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소장품 이미지의 아이콘을 이용해 연관 데이터를 쉽게 검색하고 QR코드 링크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에 담을 수도 있다.

파주관은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피로도 등을 고려해 매주 화~일요일(1일 5회, 월요일 휴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http://www.nfm.go.kr)에서 할 수 있다.

공릉캠핑장.  /경인일보DB

공릉캠핑장. /경인일보DB

■ 캠핑시설

파주시에는 공릉관광지 캠핑장을 비롯해 평화누리 캠핑장, 별난독서문화체험장, 동화힐링캠프 등 유치원생 및 초등생 자녀 둔 40대 젊은 부부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2016년 7월 문을 연 조리읍 봉일천리 공릉관광지 캠핑장은 파주시가 1박2일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공공 캠핑장이다.

공릉 저수지 인근 1만㎡의 부지에 카라반 27대, 일반 야영장 2면과 넓은 잔디광장, 깨끗한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을 갖추고 있다. 연 1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예약이 시작되는 매달 15일에는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다.

캠핑장 주변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원시림이 들어찬 삼릉(공릉·순릉·영릉)과 어린이 놀이시설인 하니랜드, 40만㎡에 달하는 광활한 저수지가 있어 가족 단위 야영객들에게 매력적이다.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은 오랫동안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달 재개장했다.

128면의 캠핑 사이트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야영장으로 종전에는 위탁 운영됐으나 지난달부터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한다.

자기 차량은 물론 카라반, 폴딩트레일러, 루프톱 등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타프존, 글램핑존, 카라반존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한국전쟁의 상징물인 독개다리와 신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평화누리 모험 놀이시설이 가깝고, 야경 콘텐츠로 근처 수풀 누리를 이용하면 이색적인 미디어 쇼를 감상할 수 있다.

파주시가 2017년 전국 최초로 폐교를 활용해 조성한 법원읍 ‘별난 독서문화체험장’도 인기를 끄는 장소다.

동화힐링 캠핑장. /동화힐링 제공

동화힐링 캠핑장. /동화힐링 제공

금곡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독서와 캠핑, 자연을 연계한 캠핑장으로 17개의 캠핑사이트와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별난 독서문화체험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체통 만들기, 미래의 나에게 캡슐 편지 쓰기, 젤 양초 만들기, 석고 방향제 만들기, 클레이아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홈페이지(http://www.bookculture1315.com)를 통해 매달 진행되는 행사를 확인할 수 있다.

파평면 두포리에는 호텔의 안락함과 캠핑의 낭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설 글램핑장인 동화 힐링캠프가 있다.

캠핑장과 율곡 수목원(6.8㎞) 둘레길이 바로 연결되고 세미나실, 족구장 등 시설도 갖추고 있다.

길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길의 시원한 그늘 아래 산새와 다람쥐들을 벗 삼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장소로 제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율곡수목원 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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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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