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예회관 '여든의 거장' 초청
15일 중구서 첫 모차르트 투어 시작
연주 안되던 작품까지 고심끝 선곡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 중구문화회관에서 여는 2024년 클래식 시리즈 세 번째 무대로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초청한다. 그의 생애 첫 모차르트 투어 '백건우와 모차르트'다.
68년차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매일 연습과 탐구에 매진하며 새로운 곡에 도전하고 있다. 백건우는 그동안 베토벤 전곡 리사이틀을 비롯해 메시앙, 리스트, 슈베르트, 쇼팽, 슈만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해왔다. 그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작곡가는 한 번도 앨범으로 내지 않았던 모차르트다.
수십 년 동안 피아노를 연주해온 백건우에게도 모차르트는 고민의 대상이었다. 그는 "모차르트 음악 어딘가에 살아있는 순수함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하는 생각에 섣불리 음반 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백건우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에서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에 대한 답을 얻었다.
백건우의 첫 모차르트 앨범은 3개로 나뉘었다. 지난해 17개 작품을 골라 녹음을 마쳤으며,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 소나타, 환상곡 등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 일부인 '모차르트 프로그램 1'을 연주한다.
이번 무대는 지금껏 많이 연주되던 모차르트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을 골고루 섞었다. 백건우는 어떤 순서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각각 작품이 아주 다르게 들린다며 고심 끝에 선곡했다고 한다.
백건우는 1957년 중학생 시절 인천애호가협회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인천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4년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이틀 동안 인천시립교향악단과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곡을 연주했다. 인천문예회관 개관 10주년인 2004년, 개관 21주년인 2015년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인천문예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시 인천을 찾았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백발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순수의 세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15일 중구서 첫 모차르트 투어 시작
연주 안되던 작품까지 고심끝 선곡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 중구문화회관에서 여는 2024년 클래식 시리즈 세 번째 무대로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초청한다. 그의 생애 첫 모차르트 투어 '백건우와 모차르트'다.
68년차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매일 연습과 탐구에 매진하며 새로운 곡에 도전하고 있다. 백건우는 그동안 베토벤 전곡 리사이틀을 비롯해 메시앙, 리스트, 슈베르트, 쇼팽, 슈만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해왔다. 그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작곡가는 한 번도 앨범으로 내지 않았던 모차르트다.
수십 년 동안 피아노를 연주해온 백건우에게도 모차르트는 고민의 대상이었다. 그는 "모차르트 음악 어딘가에 살아있는 순수함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하는 생각에 섣불리 음반 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백건우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에서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에 대한 답을 얻었다.
백건우의 첫 모차르트 앨범은 3개로 나뉘었다. 지난해 17개 작품을 골라 녹음을 마쳤으며,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 소나타, 환상곡 등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 일부인 '모차르트 프로그램 1'을 연주한다.
이번 무대는 지금껏 많이 연주되던 모차르트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을 골고루 섞었다. 백건우는 어떤 순서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각각 작품이 아주 다르게 들린다며 고심 끝에 선곡했다고 한다.
백건우는 1957년 중학생 시절 인천애호가협회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인천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4년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이틀 동안 인천시립교향악단과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곡을 연주했다. 인천문예회관 개관 10주년인 2004년, 개관 21주년인 2015년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인천문예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시 인천을 찾았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백발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순수의 세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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