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의 대표축제인 갯골과 거북섬 해양축제를 총괄하는 시흥축제 총감독이 임명된 지 3개월여 만에 자진사퇴 의사(5월20일자 8면 보도=총괄감독 석달만에 자진사퇴… 시흥 축제 '먹구름')를 밝힌 가운데 최근 임병택 시장이 사퇴서를 반려하면서 내부 갈등 봉합과 함께 사퇴 소동이 마무리됐다.

지난 2월 임명된 김종원 시흥축제 총감독은 지난달 19일 시흥축제사무국과 시흥시에 거북섬 사계절 해양축제 시즌1 봄 행사인 달콤축제를 끝으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오 산업 유치를 위해 미국 출장중이었던 임 시장은 지난달 19일 오전 귀국하자마자 김 총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듣고 축제 사무국 및 시 관련 담당부서와 김 총감독간 얽힌 갈등 등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임 시장은 이후 김 총감독의 사퇴서를 반려하고 다가올 거북섬 여름 해양축제와 9월 갯골 생태축제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시장은 김 총감독의 자진사퇴 배경이었던 총감독 지위와 역할 등에 대한 책임 권한을 명확히 하고 담당부서와 축제 사무국에 재발방지를 강력히 주문했다.

총감독의 역할과 지위는 시 주요축제 책임 기획 및 총괄운영, 시흥지역특화관광축제 컨설팅, 축제연출 및 현장 지휘 등이다.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김 감독은 "물의를 빚은데 대해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거북섬 축제 시즌2 '빛과 물의 축제'와 9월 갯골 생태축제의 대성공을 위한 콘텐츠 기획과 관람객 안전대책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감독과 소통을 더 강화하고 지휘체계에 대해 일사불란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