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펜싱, 대전여고 꺾고 작년 패배 설욕
막판 동점후 45-44 손에 땀 명승부 연출
올시즌 2번째 우승기… 방효정 개인전 동


화성향남고 에페 펜싱
제62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여고부 에페 단체전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화성 향남고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6.3 /향남고 제공

화성 향남고가 제62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여고부 에페 단체전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정철호 감독과 홍용기 코치가 이끄는 향남고는 3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대전여고를 접전 끝에 45-4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향남고 에페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전여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한을 되갚았다. 또 향남고는 올해 제36회 한국중·고연맹회장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 3연패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기를 안았다.

특히 향남고는 올해 대전여고와 결승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향남고는 이날 준결승전에서 창현고를 41-34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대전여고는 4강전에서 창문여고를 45-28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명승부답게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최재은, 방효정, 양지예, 최현나가 출전한 향남고는 대전여고를 만나 접전을 이어갔고 중반 이후 4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향남고는 대전여고의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44-42까지 점수를 내준 뒤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시간까지 흐른 뒤 1분 방어권을 상대에게 내준 향남고는 양지예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찔러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탠 방효정은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양승혜(충북체고)에 13-15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을 추가했다.

홍 코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며 "올해 2개 대회를 휩쓴 만큼 앞으로 회장배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우승컵을 더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