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 6만명 돌파

호암미술관 전경./삼성전자 제공

호암미술관 전경./삼성전자 제공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조망하는 호암미술관의 대규모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 관람객 6만명을 돌파하는 등 화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지난 2023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이후 호암미술관의 첫 고미술 기획전이자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했다.

특히 해외 개인 소장가로부터 대여해 온 ‘백제의 미소’<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국내에서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며,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 <나전 국당초문 경함>은 전 세계에 단 6점만이 남아있는 진귀한 명품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함께 전시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등 4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다.

전시에 포함된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수월관음보살도> 같은 고서화는 자국 소장처에서도 자주 전시하지 않고, 한번 전시되면 상당 기간 작품 보존을 위해 의무적인 휴지기가 있다.

기획전에 전시 중인 불교 미술품./삼성전자 제공

기획전에 전시 중인 불교 미술품./삼성전자 제공

해외에서 중요 작품 한두 점을 대여해 전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에 소재한 27개 컬렉션에서 불교미술 걸작품 92점(한국 48, 중국 19, 일본 25)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극히 이례적이다.

기획전을 관람한 국내외 미술전문가들은 “세계 유수의 불교미술 명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어쩌면 우리 생에 한 번 밖에 없을 특별한 기획전”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16일 폐막을 앞둔 ‘연꽃처럼’ 기획전은 한국 불교미술 전시에 새로운 획을 긋는, ‘다시 보기 힘든 기획전’이라는 평가 속에 미술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7일 개막 후 지난달 말까지 총 6만명이 관람해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1천명이 넘었다.

이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미술학과 교수는 “불교미술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공간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곡선으로 연출한 관음보살도 공간에 이어 직선으로 구획된 백자 불상(백자 백의관음보살 입상) 공간이 이어지는 연출이

현대미술 전시장을 보는 것 같이 신선했다”고 평했고,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한 곳에서 보기 힘든 불교미술의 명품들”이라고 했다.

한편 호암미술관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30여 년에 걸쳐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1982년 4월 22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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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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