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한류, 미국 샌디에이고 공습… 삼바·셀트리온·롯바 '수주 전쟁'

입력 2024-06-04 19:4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05 13면
세계 최대 바이오USA 내일까지
36개국 1518개 기업들 콘퍼런스

신규 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
자가면역치료제 '짐펜트라' 홍보
시러큐스 ADC 생산시설 '청사진'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분야 전시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했다.



미국바이오협회(BIO) 주관으로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기반을 뒀거나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인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36개국 1천518개 기업·단체가 샌디에이고컨벤션센터에 부스를 설치했으며, 2만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해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과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한국 기업과 단체는 모두 47개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국내 최대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에서 신규 CDO(위탁개발)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스-텐시파이는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삼성은 전시회에서 내년 준공되는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78만4천ℓ), 고객 맞춤형 CDO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 등의 성과를 선보인다.

올해로 15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는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 전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최근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천식·두드러기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옴리클로' 등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파트너링을 추진했다.

인천 송도에 메가플랜트 건립을 추진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증설 중인 ADC 생산시설과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짓는 1공장(12만ℓ ) 청사진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가운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혁신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 등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의회에서 생물보안법 제정이 논의되는 등 바이오 분야에서도 안보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미국 등지에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 유치, 공동 연구, 기술 수출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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