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기술 적용 첨단 정수장시설에 큰 관심

“한-아프리카 협력 및 기업 시장확대 계기 기대”

마다가스카르공화국  안드리 라주엘리나 대통령(사진 왼쪽) 일행이 5일 한국수자원공사 화성 AI 정수장을 방문해 윤석대 사장(사진 가운데)의 안내로 첨단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24.6.5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마다가스카르공화국 안드리 라주엘리나 대통령(사진 왼쪽) 일행이 5일 한국수자원공사 화성 AI 정수장을 방문해 윤석대 사장(사진 가운데)의 안내로 첨단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24.6.5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중인 아프리카 정상들이 지난 5일 화성시 소재 한국수자원공사(K-water·사장 윤석대) AI정수장을 찾아 첨단 물관리 시설들을 살펴보고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방문한 아프리카 정상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포스탱 아르크앙즈 투아데라 대통령,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의 안드리 라주엘리나 대통령, 모리셔스 공화국의 프리쓰비라싱 루푼 대통령 일행이다. 화성 AI정수장은 그동안 국내외 지자체와 민간기업 등이 벤치마킹 등을 위해 방문한 적은 있으나 해외 정상들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자원공사의 화성 AI정수장은 초격차 기술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전 세계 물관리 시설 최초로 글로벌 등대로 선정된 첨단 정수장이다. 2017년 운영을 개시한 이후 화성시, 평택시에 하루 최대 26만㎥의 생활용수를 생산·공급하고 평택시 고덕 산단에 최대 22만㎥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수돗물 생산·공급 과정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여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우리나라 최초의 광역상수도 시설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이상기후로 인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먹는 물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의 물 문제 해결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표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공화국 대통령은 안정적 식수 공급을 위해 하루 10만 톤 규모의 정수장과 저류댐, 해수담수화시설, 97㎞에 달하는 관로 건설 등 물 인프라 확대가 시급하다며, 물 분야 협력을 수자원공사에 요청했다. 수자원공사는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석대 사장은 “물 문제가 국가 최대 현안인 아프리카에 AI 정수장 등 초격차 기술을 수출하는 것에 더해, 국내 기업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프리카와 물 분야 협력사업 확대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또 하나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