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별 특색있는 사업전략으로 국비 지원 추진
‘중앙시장’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힘찬 시작
안양1번가 일대 6개 상권 통합운영 ‘큰 그림’
침체된 구도심 상권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안양시가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구도심 상권 활성화는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심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난제 중 하나. 안양시는 각 상권과 시장별로 장점을 살리는 ‘특성화’와 불편함을 개선하는 ‘혁신’을 앞세워 각 상권별로 특색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투입하는 전략으로 난제를 풀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만안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인 중앙시장에서 개최한 ‘중앙시장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비전 선포식’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마련됐다. 결제와 위생 등 전통시장의 단점을 개선하는 방안과, 감성테마골목 조성과 안양중앙문화축제(가칭) 개최 등 고객을 끌어모을 아이디어를 더해 중앙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 같은 활성화 방안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응모해 선정됐고, 이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성화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앞으로 중앙시장에는 국비(50%)와 시비(50%) 총 9억2천만원이 지원된다.
시는 이와 별도로 안양의 대표적인 구도심 상권인 ‘안양 1번가’ 일대 상권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 국비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용역을 통해 마련한 활성화 방안에는 안양1번가 상점가와 지하상가 뿐 아니라, 전통시장 2곳(중앙시장, 남부시장), 안양중앙지하도상가, ‘댕리단길’로 불리는 골목상권 등 6개 지역상권을 연계해 ‘안양마켓타운(가칭)’으로 통합 운영하는 큰 그림이 담겨있다. 시는 올해 통합운영의 구체적인 방법을 구상하고, 6개 상권별로 세부적인 활성화 사업들을 마련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에 응모할 계획이다. 상권 활성화 사업은 침체된 지역 상권 재도약을 위해 상권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5년간 최대 120억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동안구의 대표적 상권으로 꼽히는 ‘평촌1번가’ 활성화 사업도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첫걸음 기반조성 사업’에 선정돼 본궤도에 올랐다. 첫걸음 기반조성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별해 특성화 사업의 사전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비 50%와 시비 50%를 합쳐 최대 3억원이 지원된다. 시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정부의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으로 지원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다. 평촌1번가는 앞서 지난 2021~2022년 ‘스마트 시범상가’ 지원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
이주빈 안양시 기업경제과장은 “구도심 상권 활성화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중요한 사업이며, 많은 비용 뿐 아니라 긴 호흡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과 적극적인 정부지원 활용을 통해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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