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50여건 관련 신고
주택가 등 "종이 많이 떨어져 있어"
전날 재난문자… 인명피해는 없어

북한이 지난 8일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 9일 경기·인천 지역에만 50여 건의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북한이 오물 풍선 330여개를 날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 남부 지역 풍선 관련 신고 건수가 총 12건 접수됐다. 오전 6시6분께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에서 한 시민의 "밭에 하얀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풍선 2개를 확인한 뒤 군 당국에 인계했다.
앞서 오전 6시께 군포시 당동의 거리에서 "글씨가 적히지 않은 회색 종이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같은 날 오전 5시27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서도 "하늘에서 종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두 곳에서는 풍선은 따로 없었고 대북 전단 등이 발견됐다.
특히 북한과 가까운 경기북부 지역에서 신고가 집중됐다. 경기북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북부 지역 대남 풍선 관련 신고 36건이 접수됐다. 오전 8시8분께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한 주택가에 "회색 종이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오전 3시57분께 파주시 금촌동 한 초등학교 사거리에도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이 도로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고양과 파주에서만 18개의 풍선이 발견돼 군 당국에 넘겨졌다.
경기도는 지난 8일 오후 11시9분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다시 부양 중.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풍선 발견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인천에서도 오전 9시 기준 5건의 오물 풍선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19분께 인천 중구 중산동 해안가에 오물 풍선이 떨어졌고, 오전 5시32분께 미추홀구 학익동 빌라 옥상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전날 오후 10시54분께 서구 마전동 인근에서도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인천시도 전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번에 발견된 풍선 안에는 대부분 폐지나 비닐 조각 등이 들어있었으며 풍선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달 28~29일과 지난 1일에 이어 세 번째 오물 풍선이 살포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한편, 군 당국에 비상근무체제를 지시하는 등 대응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북한은 지난 2일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지난 6~7일 탈북민들이 대북 전단을 띄우자 다시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한 것으로 관측된다.
/황성규·조수현·백효은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