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 국민비율 70%로... 한동훈 출마 하면 안돼”

입력 2024-06-10 09:21 수정 2024-06-10 09:55

“보수만 뭉쳐서는 안 된다는 게 총선패배의 교훈”

7일 오후 1980년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사무실이 있었던 서울 중구 장충동 분도빌딩(옛 분도회관)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7 /연합뉴스

7일 오후 1980년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사무실이 있었던 서울 중구 장충동 분도빌딩(옛 분도회관)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7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로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0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 국민 반영 비율에 대해 “현재 논의되는 당원 대 국민비율 7대 2, 8대 2를 꺼꾸로 국민이 7, 8이 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현재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20%와 30% 사이에서 고심 하는 것과 정반대 인식이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SBS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 하면 당이 힘을 받을 거 같지만, 국민으로부터는 ‘너희끼리 다 해 먹구나’,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지지가 멀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번 당원(당 대표 선출) 중심으로 했는데 안됐으니, 이제는 국민들에게 좀 살려 달라해야지”라며 “제 생각은 거꾸로 해야 한다. 7대 3, 8대 2 얘기 나오지만 그게 거꾸로 민심을 7로 해야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 패했기 때문에, 이제 보수만으로 뭉쳐서는 안 된다는 게 총선의 교훈”이라며 “보수로 가져올 수 있는 중도나 무당층으로 국민의힘 편에 묶어 세울려면 당이 내려놓을 생각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다만 “국민의힘에서 정 못 받아들이면 (최소한) 5 대 5는 해야 총선참패의 교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는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20%와 30% 사이에서 고심하는 가운데 이번 주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 이사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표 출마론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 지고 바로 국회의원 선거 나온다고 했을 때, 국민의힘이 얼마나 비판했느냐”며 “총선에서 패한 사람이 다시 대표에 출마시키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동생이라면 어떻게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나는 점잖게 타이르겠다. 내 동생 같으면 못 나오게 하죠”라며 “정치는 좀 길게 봐야 한다. 기회가 안 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본인이 더 큰 꿈이 있다면 본인을 위해서라도, 당을 위해서라도, 보수우파를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는 국민에게 뭔가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게 옳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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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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