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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뇌척수 연구기금 쾌척' 조성윤 원장

입력 2024-06-10 19:51 수정 2024-06-10 19:5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1 17면

'기피 진료과' 집도의 곳곳 사투 "무엇이든 일조하고파"


900만원 선뜻 기탁 재단감사패 받아
코로나 첫 드라이브스루 검사 '명성'
'우리동뇌' 유튜브 꾸준하게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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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우리동네 신경외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조성윤(47) 김포 리젠에스신경외과 원장이 국내 뇌척수연구 분야에 힘을 보태겠다며 기부에 나섰다. 최근 병원을 개원한 이래 첫 사회공헌으로 그는 지난달 21일 한국뇌척수연구재단(이사장·정희원)에 연구기금 900만원을 기탁했다.

개인 자격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을 선뜻 기부하겠다고 결심한 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22년간 몸담으며 분초를 다투는 환자와 숱하게 마주한 이력과 무관치 않다. 필수의료이자 '기피 진료과'인 신경외과의 중요성, 수술대 위의 절실함을 몸소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뇌척수연구 분야 발전을 위한 기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에 설립된 한국뇌척수연구재단은 전문 연구와 국내외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뇌종양 수술 권위자이자 오는 14일 대한뇌종양학회 회장에 취임하는 김재용 서울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는 재단을 대표해 직접 병원을 방문, 조 원장과 직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 원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 김포 뉴고려병원 진료부장을 맡아 경기 서북부 방역에 투신한 인물이다. 코로나 검사 및 파견의료단 업무를 책임진 그는 파주와 고양지역 치료센터에서 2~3개월씩 격리돼 있었다. 전국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도입해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신경외과 진료과 특성상 조 원장은 밤낮없이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오가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는 "의료진과 보호자가 한마음으로 소생을 바라고, 설사 환자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서로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며 펑펑 울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며 "지금도 곳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신경외과 동료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개원 이후에도 무엇이든 일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의대 선후배 사이인 송경선 전문의와 함께 유튜브 '우리동네 신경외과'(우리동뇌) 업로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신경외과가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관계한다는 데서 착안, 실생활 의학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내 인기가 높다. 일반인들이 생소해 하는 분야임에도 구독자 8만5천명을 돌파했다.

조 원장은 "신경외과라 하면 주로 뇌나 척수 쪽을 떠올리기 쉽지만, 신경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닿아 있다. 앞으로도 '모두가 덜 아픈' 세상을 위해 신경외과를 열심히 홍보할 계획"이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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