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몰세권' 사람도 부동산도 관심 몰린다

입력 2024-06-10 20:14 수정 2024-06-10 20:2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1 12면

화서역 '브리시엘' 6개월만에 4억↑
스타필드 집객력 '집값 상승' 연결
부천·안성도 동일… 평택까지 영향
전문가 "일상 넘어 시장도 바꿔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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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 개장이후 인근 부동산의 가격의 상승이 이루어졌다. 사진은 스타필드 수원 실내. /경인일보DB

바쁜 현대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생활부터 쇼핑, 여가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선호 현상이 이른바 '몰세권' 집값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경기도에선 '스타필드'가 부동산에 호재로 작용 중이다. 지난 1월 말 오픈 후 구름인파가 몰렸던 스타필드 수원점이 대표적이다.

스타필드 수원이 들어선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대는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품고 있지만 수원역과 성균관대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스타필드 수원점이 개점하면서 상대적으로 구도심이었던 화서역 일대엔 주중·주말을 막론하고 활기가 감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등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타필드의 입점 전략이 젊은 세대가 많은 수원시민을 정조준했다. 수원시민은 물론 인근 화성, 오산 등 경기도내 젊은 세대가 정자동으로 몰리는 중이다. 특히 주말엔 정오 무렵에 지하 3~지하 8층 규모의 주차장이 만차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스타필드가 집객력을 높이는 상황 속 집값도 반응 중이다.

스타필드 수원점 맞은편엔 주상복합 아파트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이 자리해 있다. 스타필드 개점 전인 2023년 9월에 준공된 665가구 규모의 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1월 이곳 전용 84.93㎡의 40층 주택 입주권은 7억7천7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리고 지난달 8일 비슷한 면적인 전용 84.86㎡인 16층이 12억원에 실거래됐다. 신고가 경신이다. 스타필드 개점 이후 현재까지 매매가는 4억3천만원 이상 뛰었다.

인근 주상복합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2021년 8월 준공)'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된다. 지난해 9월 해당 단지 전용 84.81㎡ 19층은 10억6천500만원에 매매됐는데, 올해 4월 11억9천만원(18층)으로 손바뀜했다.

이 같은 스타필드 파급력은 수원뿐 아니라 안성, 부천 일대에서도 나타났다. 2020년 10월 '스타필드 안성'이 문을 열자 안성시 공도읍 일대는 물론 맞닿아 있는 평택에서도 집값이 반응했다.

평택시 용이동에 소재한 '평택용이푸르지오2차(2010년 7월 준공)'를 보면 스타필드 오픈 7개월 후인 2021년 4월 전용 84.84㎡ 18층이 4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오픈 달인 2020년 10월 동일면적 비슷한 층인 17층이 3억3천5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만에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부천은 소사구 옥길동에 스타필드시티가 2019년 9월에 둥지를 틀었다. 인근에 있는 '옥길호반베르디움(2017년 12월 준공)'의 경우, 오픈 전인 2019년 7월 전용 84.99㎡는 5억8천만원(27층)에 실거래됐다. 이후 같은 해 11월엔 동일면적이 6억6천만원(25층)에 손바뀜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스타필드가 입점한 곳은 주거 선호도가 높아져 집값 상승을 견인한다"며 "스타필드가 현대인들의 일상을 넘어 부동산 시장까지 바꿔놨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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