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점보시리즈' 열풍 합류
GS25 등 일반빵 매출 1위도
중고플랫폼 웃돈거래도 왕왕
/SPC 삼립 제공 |
"들어오는 순간 바로 나가요."
10일 오후 수원시내 한 GS25 편의점 관계자는 빅사이즈 포켓몬빵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빅사이즈 포켓몬빵은 SPC 삼립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커다란 게 특징이다. 편의점 GS25의 메가 히트상품 '점보도시락'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에 나온 상품은 '거대해진 고오스 초코케익'이다. 지난달 초 출시된 '거대해진 로켓단 초코롤' 후속 제품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초코빵인데, 제품명처럼 고오스 초코케익이 커진 제품이다. 기존 고오스 초코케익 중량은 80g, 거대해진 고오스 초코케익은 400g이다. 중량으로만 보면 기존보다 5배 커진 셈이다.
수원시내 한 GS2편의점 빵 매대. 한때 SPC삼립 신제품 ‘거대해진 고오스 초코케익’이 진열됐던 자리가 텅 비어있다. 2024.6.1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
중량이 늘어난 만큼 가격도 비싸졌다. 개당 가격은 7천900원. 일반 포켓몬빵 개당 가격이 1천500원이다. 빵 크기가 5배로 커진 만큼 가격도 5배 뛰었다.
고물가 속 유통업계에서 거거익선 트렌드가 계속되는 상황 속 거대 포켓몬빵도 다시 열풍의 중심에 서는 모양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시된 거대 고오스 초코케익은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빵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실제 이날 수원시내 GS25 편의점 4곳을 돌아봤으나 매대는 텅 비어 있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거대 고오스빵 중심으로 다시 열풍이 살짝 부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포켓몬빵이 포함된 일반빵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27.1%에 달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도 거대 포켓몬빵이 순조롭게 판매되는 중이다. 양산빵 카테고리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BGF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이날 방문한 수원시내 한 CU편의점 관계자는 "예전 포켓몬빵 열풍만큼은 아니지만,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SPC삼립이 내놓은 ‘거대해진 포켓몬빵’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2024.6.10/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캡처 |
거대 포켓몬빵 중심으로 열풍 조짐이 보이는 상황 속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해당 제품을 검색하자 미개봉빵을 1만1천~1만6천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1만1천원에 올린 판매글은 금세 거래가 완료됐다. 정가보다 많게는 2배 비싸지만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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