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내유일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지원 시급하다

입력 2024-06-10 20:0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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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광주시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수원파인이그스 선수들이 '2024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포천몬스터와의 경기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2024.6.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출범 6년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연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의 무관심 속에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프로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9년 출범한 국내 유일의 경기도리그는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가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단의 경우 최근 프로팀 입단을 빌미로 경영진이 선수로부터 돈을 가로채고, 전지훈련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또 연고지 지자체가 구단을 지원할 행정적 근거가 없어 구단 재정난이 심각한 지경이다. 각 구단은 선수 및 코칭스태프 훈련비 지원 명목과 운영비 등 연간 3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경기도 지원을 제외하면 60% 이상을 외부에서 자체 조달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천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지자체로부터 사실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민간 후원도 수원과 고양, 성남 등을 연고지로 한 구단만 일부 후원금을 받았을 뿐 나머지 구단은 소속 선수들이 자비로 회비를 내고 있다. 선수들은 재정적 문제로 외줄타기 하듯 운영되는 구단들과 이를 받치고 있는 경기도리그가 과연 프로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줄 수 있을지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도리그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내실을 갖추고 연고지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지원과 관심이 필수적이다. 경기도체육대회 시범종목으로 머물러 있는 야구를 정식종목으로 전환해 지자체와 구단의 관계를 두텁게 해야 한다. 시범종목은 3년간의 종목 활성화 및 시군 참여도를 판단해 도민체전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식종목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2022년부터 시범종목이었던 야구는 내년부터 정식종목으로 올라설 수 있다.

리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중계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TV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경기도리그 연천 미라클 소속 최수현 선수의 활약상과 함께 같은 연천 소속으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황영묵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중계를 통해 이름이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얻은 것처럼 경기도리그 중계가 필요하다. 리그 중계가 활발해지면 외부 후원 유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조례를 제정하지 못한 구단 연고지 지자체도 독립야구단 지원을 위한 의견 공론화를 통해 조속히 조례를 마련하는 등 지원책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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