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풍란 세계화하자’ 한국부귀란협회 출범

입력 2024-06-11 13:11 수정 2024-06-11 18:54

한준호 의원 등 300명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

中 난징현에 전문점… 유튜브 난초TV 운영도

기술교류·종자확보·판로개척 등에 협력 예정

한국부귀란협회 심용동 초대 회장.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한국부귀란협회 심용동 초대 회장.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희귀난초를 재배해온 화훼인들이 ‘한국부귀란협회’(회장·심용동)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품종 개발과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일본에서 훨씬 가치를 인정받으며 화폐처럼 통용되는 부귀란을 ‘K풍란’으로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부귀란협회는 지난 8일 오후 고양시 소재 화훼농원 모단패밀리 초대형 난실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향후 활동을 논의했다. 기념식에는 한준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1천여개 중소기업이 소속된 (사)하이서울기업협회 박창현 상임이사, 장향희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장(일산 든든한교회 목사) 등이 자리해 화훼인들의 새로운 도전을 축하했다.

이인선 국회의원도 “K팝과 K푸드, K방산이 인기를 얻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자생식물이자 1급 멸종위기종을 복원해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한국부귀란협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축사를 보냈다.

한국부귀란협회는 10년 전 결성된 ‘모단패밀리’에서 출발했다. 모단(다섯 가지 예를 지닌 난초)만 집중적으로 키우는 애란인들의 단체 모단패밀리는 전문 재배를 실현할 수 있는 정규회원을 200여명까지 꾸준히 육성, 이날 협회 창립에까지 이르렀다. 회원은 전국 각지를 넘어 일본·중국·대만·태국·이탈리아에까지 퍼져 있다.

한국부귀란협회 창립기념식에 모인 전국의 회원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한국부귀란협회 창립기념식에 모인 전국의 회원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부귀란은 난초의 한 종류인 1급 멸종위기종 ‘풍란’ 중에서도 명감(일종의 난초 족보)에 올라간 희귀난초를 뜻하는 용어로, 국제적으로 고가에 거래된다.

협회는 창립식에 앞서 지난달 중국 푸젠성 난징현에 제1호 풍란전문점(판매점)인 ‘풍란당’을 설립했으며, 유튜브채널 ‘난초TV’를 개설해 운영하는 등 국제교류의 물꼬를 터놓았다.

협회 사무실은 인천 서구에 마련됐다. 협회는 앞으로 기술 교류와 종자 확보, 판로 개척 등에 협력하면서 부귀란을 널리 알려 나갈 예정이다.

심용동(60) 초대 회장은 “10년간 애지중지 부귀란을 키워온 우리에게 협회 창립은 너무 뜻깊은 전환점”이라며 “500년된 일본문화 부귀란을 ‘K풍란’ 브랜드로 육성해 세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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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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