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퇴촌 토마토 축제’, 거리축제 전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입력 2024-06-11 09:27 수정 2024-06-11 14:36
광주시 토마토 생산의 30%를 담당하는 퇴촌면 정지2리 토마토 판매농가의 가판대. 2024.6.10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광주시 토마토 생산의 30%를 담당하는 퇴촌면 정지2리 토마토 판매농가의 가판대. 2024.6.10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토마토 축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광주시 퇴촌 토마토 축제’다. 퇴촌 토마토가 전 국민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있다.

먼저 광주시 퇴촌면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으로 화학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 농법으로 토마토 농사가 이뤄진다. 또한 퇴촌 지역은 벌이 서식하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인공수정이 아닌 벌을 활용한 자연수정으로 토마토를 재배한다.

특히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한 유용 미생물을 농가에 무료로 공급해 토마토 재배의 기본이 되는 토양관리에 애쓰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제22회 퇴촌 토마토 축제’를 퇴촌면 광동로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기존 퇴촌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하던 축제를 퇴촌면 광동회전교차로에서 시작해 시내 중심도로인 광동로 거리 양방향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토마토로 붉게물든! 너른고을 퇴촌거리!’라는 주제로 시민과 상인들이 모두 함께하는 거리 축제로 진행된다. 관람객에게는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지역 농가에는 소득 창출을 위한 농산물 판매촉진의 창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토마토 축제를 앞두고 11일 퇴촌 토마토의 30%을 생산하고 있는 정지2리 마을회관 앞 대성농장을 찾았다. 대성농장 김영선(66) 사장은 “오늘 하루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으로 나가는 택배만 50박스(1박스당 5㎏)를 보내고 있다”며 “요즘 새벽 5시부터 토마토농장에서 일을 시작한다며 매일 30박스 정도의 택배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2리 마을회관 앞 대성농장 김영선(여·66) 사장이 전국에 보낼 택배 작업을 하고 있다. 2024.6.10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정지2리 마을회관 앞 대성농장 김영선(여·66) 사장이 전국에 보낼 택배 작업을 하고 있다. 2024.6.10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김 사장은 “토마토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축제로 인해 홍보 효과가 좋아서 전국에서 1년 내내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지금은 1박스당 5㎏이 3만원이지만 축제기간에는 30% 저렴한 4㎏을 2만원에 판매한다”며 “전국에서 몰려드는 택배 물량으로 인해 농가들이 제일 바쁜시간”이라고 설명하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광주시토마토연합회 안인상(66) 회장은 “광주시 토마토 농가는 100개 농가 중 70개 농가가 퇴촌면에 있다. 이중 27개 농가가 정지1·2리에 있으며 전체 토마토 생산량의 30%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 전체가 토마토 농가들로 구성돼 있다”며 연간 농가당 6~7천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퇴촌 토마토는 1년내내 생산하고 있으며 완숙토마토를 생산하는 만큼 서울 가락 농수산물 시장으로 보낼 토마토가 없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며 “퇴촌 토마토의 높은 당도를 결정짓는 비법은 바로 철저한 물관리에 있다. 물에 미생물을 주입해 단단하고 저장성이 높은 토마토를 생산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퇴촌 지역 내 무농약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는 9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퇴촌 토마토 축제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매년 20만여명 이상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축제로 발돋움했다.

석명국 퇴촌면장은 “이번 토마토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리축제로 전환하는 대전환점을 통해 광주시 3대 축제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전환을 시도한다며 전 시민이 참여 특별한 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토마토 김치 수상작 시식회 3회, 김치 명인 강순 씨의 김치 아카데미 2회가 준비돼 퇴촌 토마토를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맛볼 수 있다.

석 면장은 “축제에서 매년 판매되는 토마토는 1만3천 박스(4㎏)인데 올해는 1만5천 박스로 높였다”며 “축제 기간 판매량이 토마토 농가 매출의 20~30%를 차지해 중요한 판촉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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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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