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합병증 적어 만족도 높아

입력 2024-06-11 19:0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2 15면

[건강칼럼·(161)] 극심한 허리통증 고민이라면


작은 절개 범위로 회복기간 빨라
고혈압·당뇨 환자들 적용도 용이


장재원 부병원장
장재원 윌스기념병원(수원) 척추센터 부병원장

우리나라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척추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2021년 척추 질환 의료이용 분석 결과, 2021년 척추질환자는 1천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했으며 척추 수술은 12만8천여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나타났다.

병원에 오는 환자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환자 대부분은 '수술만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수술'이라는 단어가 갖는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을 없애고자 수술을 하는 것이지만 두려움, 통증, 입원기간, 합병증, 재활, 수술비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의료진 역시 이러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감염과 합병증을 줄이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환자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치료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많은 척추 전문가가 연구와 임상을 통해 나온 치료법 중 하나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다.

기존 척추 수술은 병변에 도달하기 위해 피부와 근육 조직을 절개해 손상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는 수술 경과가 좋더라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심하고,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술 만족도가 떨어졌다. 이에 반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 범위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 역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0.5~0.7㎝ 크기의 구멍 두 개를 만든 뒤 한쪽에는 8~10배율의 특수내시경을, 다른 한쪽은 수술 기구를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손을 사용해 시야가 넓고, 수술 기구의 움직임이 원활해 기존 수술 방식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병변에도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환자군에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뼈나 신경, 근육, 관절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척추 본연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흉터가 작고 출혈도 현저히 줄어들어 치료 후 입원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

특히 신체적 부담이 적어 나이가 많은 고령층이나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는 통증 완화 효과가 있지만 원인 요소를 해결하기 어렵다. 하지만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경우 환자가 느끼는 치료 과정은 비수술 치료에 가깝지만 신경통로를 좁아지게 하는 두꺼워진 인대나 변형된 뼈, 탄력을 잃어 높이가 낮아진 디스크, 불안정한 척추 등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큰 편이다.

척추 질환은 노화와 함께 잘못된 생활 습관이 축적되면서 영향을 받는다. 장시간 운전, 구부정한 자세, 과체중, 운동 부족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또한 척추 질환 증상이 느껴진다면 참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통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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