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우리가 만들어 가는 인천교육의 길

입력 2024-06-11 20:0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2 18면
읽고 걷고 쓰는 '읽·걷·쓰' 독서교육
주도적 참여 다양한 세상 소통경험
올바로·결대로·세계로 향한 '특화'
한 아이도 포기않는 '학생성공시대'
파도 막을순 없지만 타는법 가르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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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우리가 앞으로 맞이해야 하는 교육은 공동체성에 기반한 학생 개인 맞춤형 성장을 지향하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읽기·걷기·쓰기)'를 기반으로 한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 몇 년간 진행했던 '책 읽는 도시, 인천'에 걷기와 쓰기를 넣어 읽·걷·쓰를 만들었다. 독서교육은 읽기와 더불어 쓰기 단계로 나아가야 완결된다. 그래서 쓰기를 넣었다. 걷기는 물리적 걷기만이 아니다. 세상 걷기, 즉 세상을 알아가는 다양한 경험이다. 지금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에 더해 인간과 AI가 공존하고 협력하는 시대다. 우리는 아이들이 세상을 읽을 줄 아는 힘,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게 해야 한다. 건강한 신체와 정서, 인격을 바탕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며 주도적으로 행동하게 해야 한다.



우리 인천은 읽·걷·쓰한다! 그동안 읽·걷·쓰를 통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개인의 변화를 넘어 사회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학생들이 밤을 새워 책을 읽고, 시민들은 도서관에 모여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펴낸다. 지난 1년간 인천에서 학생, 학부모, 시민 저자가 만든 1천300여 종의 책이 출판됐다. 이러한 책들이 학교와 도서관에 비치되고 인기리에 열람된다. 읽·걷·쓰로 달라진 인천교육의 모습이다. 읽·걷·쓰는 즐겁게 읽고, 온전하게 경험하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교육이다. 책으로 사람과 세상을 읽고, 걷기로 다양한 세상을 만나며, 쓰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연대한다. 이것이 읽·걷·쓰의 본질이다.

앎과 삶이 연결되는 교실, 배움의 방법이 삶의 방식으로 통합되는 학교, 배움의 결과가 이해를 넘어 실천으로 이어지는 교육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추진한 읽·걷·쓰가 이제는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시민문화로 펼쳐지길 기대한다. 또한 읽·걷·쓰가 인천을 넘어 전국으로, 또 세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읽·걷·쓰가 지역, 연령, 성별 등을 넘어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

인천시교육청은 읽·걷·쓰를 기반으로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에 힘을 모으고 있다. 올바로 교육은 바른 인성과 시민성 함양을 위한 교육, 결대로 교육은 학생들의 잠재역량 발현을 위한 개별 맞춤형 교육, 세계로 교육은 인천을 바로 알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글로컬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다.

읽·걷·쓰를 기반으로 한 올바로 교육, 결대로 교육, 세계로 교육은 인천만의 특화된 교육이다. 일상이 특별한 배움이 되고, 아이들이 세상을 통해 배움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 길 탐방, 바다학교, 청소년영화제, 글로벌스타트업학교, 평화캠프, 백령도 판소리 교육 등 인천 특화 교육도 이러한 고민속에서 탄생했다.

읽·걷·쓰와 함께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이 교육복지다. 만 5세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학생 1인1노트북 지급,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중·고등학교 신입생 체육복 지원 등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을 바탕으로 인천교육은 학생성공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인천은 3시간이면 100만 도시 147개로 갈 수 있는 하늘과 바닷길이 있다. 지역에는 15개 국제기구와 다양한 외국대학 캠퍼스도 두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동아시아국제교육원'을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연간 3천명의 교직원과 학생이 국제교류에 참여할 수 있는 '세계로배움학교'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읽·걷·쓰도 세계로 나아갈 수 있고, 인성과 시민성 교육도 글로벌 역량 속에서 더 깊고 견고해질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각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는 학생성공시대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파도를 막을 수는 없으나, 파도 타는 법을 배울 수는 있다.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인생에서 맞이할 파도를 잘 타고 넘어가는 삶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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