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술은 어디' 따뜻했던 그 병원…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재개관

입력 2024-06-11 19:11 수정 2024-06-11 20:0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2 11면

1950~60년대의 모습 그대로 재현

어린이 위한 디오라마·인체 탐방
무료 관람… 단체예약시 해설도
"감동적 사연, 젊은 세대 위로를"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입구. /가천문화재단 제공

인천 중구 동인천역 인근에 있는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새로운 전시·체험 콘텐츠를 더해 13일 재개관한다.

기념관은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1958년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개원한 장소에 당시 병원 풍경, 시설, 장비를 복원해 지난 2016년 6월 개관했다. 1950~1960년대 병원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관광 명소로 발돋움했다.



가천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동안 기념관 건물 전체의 구조를 보강했다. 기존 3개 층만 운영하던 기념관을 8층까지 확장해 건물 전체를 시민에게 개방한다. 1층과 2층은 1960년대 '이길여 산부인과' 전경을 재현했으며, 3층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으로 구성했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에 재현된 진찰실 모습. /가천문화재단 제공

5~8층 의사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꾸몄다.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디오라마 전시관,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영상실, 가천길재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이길여 회장이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에 대한 '차데레사 기념관' 등을 새로 선보인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의사 체험 프로그램과 인체 탐방, 손씻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바람개비 체험관' 등을 운영한다.

가천이길여산부인과기념관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디오라마 전시관. /가천문화재단 제공

특히 5층 디오라마 전시관이 눈길을 끈다.

8개 부스의 인형 전시물로 구성된 디오라마는 이길여 회장이 전쟁 당시 방공호에서도 공부하던 학창 시절, 인산인해를 이루던 이길여 산부인과, 통통배를 타고 무의도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모습, 해외 어린이들을 초청한 무료 심장병 수술, 길병원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은 물론 길병원 간호사까지 되도록 후원한 약속 등 주요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어린이 체험공간. /가천문화재단 제공

어린이들이 의사 가운과 소품을 착용해 누워 있는 환자에게 청진기를 대고 심장소리를 들어보는 의사체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인기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어린이집·유치원 단체 관람 예약은 두달 전에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념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은 사전에 예약하면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기념관 주소는 인천시 중구 우현로 90번길 19-4로, 건물 입구에 그때 그 시절처럼 '보증금 없는 병원' '이길여 산부인과 의원' 간판이 걸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생명의 탄생과 출산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해결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산부인과를 찾던 어머니들의 감동적 사연은 젊은 세대에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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