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입맛 당헌당규 개정 "소탐대실"… '찐명' 김영진의 이유있는 쓴소리

입력 2024-06-11 20:28 수정 2024-06-11 20:2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2 4면
"민주당에 대한 충심" 소신발언
"'당심=민심' 아냐… 국민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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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대한 충심이다. 이재명 대표는 잘 했으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입맛에 맞춘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는데 대해 '찐명' 김영진(수원병·사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레드팀'으로서의 역할분담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김영진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정확한 입장을 내고 있다"고 소신 발언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한 충심이냐, 이 대표에 대한 충심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선택하는 직진 본능을 드러냈다.

김영진 의원은 11일 경인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당의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전날 최고위원회는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당 대표가 대선후보를 도전할 시 1년전 사퇴하도록 한 규정에도 당무위 의결을 조건으로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이같은 룰 변경에 대해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 대표만을 위해 민주당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대선 후보가 누구일지는 2026년 9월에 가봐야 안다"고도 말했다. 꼭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면 이 대표의 임기를 25년12월1일로 줄이면 오해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당헌당규 개정이 '워낙 많은 당원수'를 기반으로 당심이 민심이라는 기조에서 진행되는 데 대해서도 "당심이 민심이라는 주장 자체는 틀렸다"고 했다.

그는 "당심이 민심이라면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가 30%대 초반에서 머물 수 없다"면서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하고 겸손하고 겸허하게 국민들의 말씀을 전해야지 '당원의 결정이 옳다', '당심이 민심이다'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 보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체제가 공고화되는 이 시점에, 찐명으로 불렸던 그가 '모난돌'을 자처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잘돼서 강하고 능력있는 민주당으로 2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해서 잘못된 정치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큰 견지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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