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표 성평등 축제의 장 ‘인천여성영화제’, 오는 9월 개최

‘스무 살 인천여성영화제 회고전 since 2005’ 포스터. /인천여성회 제공

‘스무 살 인천여성영화제 회고전 since 2005’ 포스터. /인천여성회 제공

인천에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는 ‘인천여성영화제’가 오는 9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영화공간주안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다음달 20일에는 인천여성영화제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회고전도 열린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은 인천여성영화제는 2005년부터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영화를 상영한 뒤에는 감독과 관객들이 영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거나, 여성주의 담론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모여 포럼을 열기도 한다.

이처럼 인천여성영화제는 지난 20년 동안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와 여성 감독을 조명하고, 여성 이슈를 논의하는 공론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인천 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인천여성회와 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 등 ‘제20회 인천여성영화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올해 ‘양성평등 기념주간’이 포함된 9월5일부터 9월8일까지 나흘 동안 영화공간주안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세상과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과 관련한 사회문제를 다루거나,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천여성영화제는 여성발전기본법에 명시된 ‘여성주간’에 맞춰 매년 7월에 열렸다가 2020년 양성평등법이 개정되면서 여성주간은 양성평등 기념주간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시기도 7월에서 9월로 바뀌었다. 인천시는 이를 반영해 9월에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올해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에 담았다. 이에 발맞춰 준비위원회도 인천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영화제 개최를 미뤘다.

그 대신 매년 인천여성영화제가 열리던 7월에는 영화제의 역사를 돌아보는 회고전이 열린다. 준비위원회는 다음달 20일 영화공간주안에서 ‘스무살 인천여성영화제 회고전 since 2005’을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불온한 당신’,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시국페미’ 등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여성영화제에서 상영했던 작품 31편 중 시민들이 선택한 일부 작품을 재상영한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은 오는 1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링크(https://bit.ly/다시보고싶은인천여성영화제상영작)에서 투표할 수 있다.

또 ‘내가 함께 했던 인천여성영화제’를 주제로 한 사진전도 열린다. 그동안 열린 인천여성영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등 추억이 담긴 사진과 역대 영화제의 포스터와 굿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7시 영화공간주안 3관에서는 앞으로 인천여성영화제의 목표와 진행 방향을 논의하는 포럼도 열린다.

인천여성회 손보경 회장은 “오랜 시간 인천여성영화제를 사랑하고 즐겨온 시민들과 함께 그 추억을 나누고자 한다”며 “남성들의 이야기, 남성 감독이 중심인 영화계에서 조명받지 못한 여성 감독과 작품을 발굴하고 여성 이슈에 대한 공론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여성인권 단체들은 올해 인천여성영화제 개최 시기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인천시는 9월 이전에 행사 주최 단체 선정 등의 절차를 완료하지 못하면 ‘여성폭력 추방주간’이 포함된 11월에 인천여성영화제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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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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