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잇단 사고 '제동 결함' 의심… 건설노조, 제조사에 진상조사 촉구

입력 2024-06-13 20:25 수정 2024-06-13 20:2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4 4면

타타대우측이 수용 안하자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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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서부건설기계지부는 13일 오전 인천 서구 타타대우 경인사업소 앞에서 차량 결함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6.13/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


최근 서울과 경기 고양에서 잇따라 발생한 레미콘 차량 추돌 사고를 두고 건설노조가 차량 결함 의혹을 제기하며 제조업체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서부건설기계지부(이하 노조)는 13일 오전 인천 서구에 있는 타타대우 경인사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결함이 의심되는 차종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서울 석계역 13중 추돌사고와 고양시 레미콘 공장 내 추돌사고 등의 원인으로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타타대우는 최근 사고가 난 레미콘 운반 차량 제작사이며, 이들 차량의 정비는 경인사업소에서 진행됐다.



석계역 13중 추돌사고는 지난 3월29일 서울 성북구 석계역 인근 고가도로에서 발생했다. A씨가 몰던 레미콘 운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신호대기 중인 차량들을 덮치면서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지난 4월19일 발생한 고양시 레미콘 공장 내 추돌사고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레미콘 차량이 공장 외벽을 들이받은 사고다.

사고가 난 레미콘 차량의 운전사들은 모두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운전자 A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계속해서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레미콘 차량은 각각 타타대우가 생산한 멕센 2024년형, 노부스 2021년형이다.

노조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 제작사인 타타대우 측에 제작결함 관련 조사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조운 노조 사무국장은 "사측은 사고 원인을 두고 운전자의 과실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더 이상 억울한 노동자와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타타대우는 제작결함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 타타대우가 생산한 레미콘 운반 차량의 결함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제작 결함이 인정되면 사측은 건설기계관리법 제20조의2에 의해 그 사실을 공개하고 시정조치를 해야 한다.

경인일보는 타타대우 경인사업소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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