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주산성에 문화·생태 콘텐츠 접목… ‘관광객 눈길 사로잡는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야간 축제 개최

미디어아트, 포토존 등 문화콘텐츠 다양화

한강 물고기, 겨울 철새 등 한강하구 생태 체험

한옥마을·고양향(행주나루)… 전통문화체험 등 활용

이동환 시장 “숙박, 체험으로 체류형 관광지 육성”

고양시가 임진왜란 3대 대첩지인 행주산성에 문화와 자연생태 콘텐츠를 더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17일부터 3일간 ‘고양행주문화제’를 개최하고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야간축제, ‘권율장군과 행주대첩’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어 한옥마을, 고양항(한강나루) 조성을 추진해 다양한 매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행주산성 전경./고양시제공

행주산성 전경./고양시제공

행주산성은 수도권에서 부담없이 나들이하기에 좋은 장소로 꼽힌다. 서울과 고양시의 중간에 위치하고 강변북로와 가까워 차량 접근성도 뛰어나다. 행주산성 정상에 올라서면 한강과 인근지역이 한눈에 보이고, 야경도 장관을 이룬다.

이동환 시장은 “행주산성은 임진왜란의 역사를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생태 체험의 공간이며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 관광자원으로서 잠재력이 높다”라며 “한옥마을을 조성하여 숙박과 체험을 더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행주가 예술이야. 개막행사에서 이동환시장이 북을 치고 있다./고양시제공

행주가 예술이야. 개막행사에서 이동환시장이 북을 치고 있다./고양시제공

■‘행주가(街) 예술이야(夜)’야간 축제 개최… 미디어아트, 포토존 등 문화콘텐츠 다양화

시는 고양시의 대표축제 중 하나인 행주문화제뿐만 아니라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야간 축제를 2021년부터 운영해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매력을 살리고 문화콘텐츠를 다양하게 꾸미고 있다.

지난해는 4월28일부터 5월14일까지 17일동안 ‘세계인이 사랑하는 행주, 한류로 빛나다’라는 주제로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야간 축제를 열었다.

행주산성 대첩문부터 정상의 행주대첩비까지 화차, 신기전 등 12가지 테마 포토존을 설치했다. 행주산성 대첩비에는 북소리 반응형 미디어아트 ‘승전고를 울려라’를 전시했고, 행주산성 달빛여행, LED 신기전 만들기, 목판인쇄, 메타버스, 청사초롱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주가 예술이야’ 개막행사./고양시제공

‘행주가 예술이야’ 개막행사./고양시제공

산성음악회, 한국무용, 태권도, 해금, 버블매직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선보였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행사로 선정되며 매력적인 야간명소로 인정받았다. 올해는 9월27일부터 10월1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행주가 예술이야’ 야간전경./고양시제공

‘행주가 예술이야’ 야간전경./고양시제공

시는 ‘新행주산성 완전정복’ 사업으로 행주산성 노후시설을 개선해 역사적 가치와 활용도를 높였다. 행주산성 정상에 있는 충의정은 그동안 영상관으로만 쓰여 왔으나 지난해 교육, 회의,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바꿨다. 창고로 쓰이던 충훈정 실내공간도 이색적인 2층 한옥누각 교육장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올해는 대첩기념관 등의 콘텐츠를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살구꽃 피는 행주’(생태 프로그램), 권율장군과 행주대첩(역사 프로그램), 행주산성 스케치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강 물고기, 겨울 철새 등 생생한 한강하구 생태 체험

행주산성과 맞닿아있는 한강하구의 생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행주에서 대덕까지, 한강나들이’, ‘겨울, 새가 날다’ 등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하반기 운영 예정이다.

행주문화제 ‘줄타가’./고양시제공

행주문화제 ‘줄타가’./고양시제공

‘행주에서 대덕까지, 한강나들이’는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차량에 탑승해 이동한 후 행주산성역사공원과 한강변 누리길은 도보(1.5㎞)로, 대덕생태공원은 자전거(3.5㎞)로 이동하며 살펴볼 수 있다. 도보구간에서는 행주산성 역사공원, 해설사와 함께 한강변 누리길 걷기 등 한강 하구의 생태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대덕생태공원에서는 한강하구 생태탐방을 할 수 있다.

또한 고양대덕생태공원~행주산성~장항습지~일산대교를 잇는 18.2㎞ 구간을 ‘DMZ 평화의길’ 도보 코스로 조성했다. 군막사 4개소 및 군초소 9개소를 리모델링하여 한강방문자센터, 예술인창작소, 장항습지생태관, DMZ 거점센터로 꾸미고 시민과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에는 행주산성 수변누리길 1.38㎞구간 중 단절된 누리길 750m 구간에 수변데크를 설치하고 무장애보행로를 조성한다. 수변데크 조성이 완료되면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을 누구나 편리하게 바로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행주관람차와 함께 노약자, 장애인, 영유아 동반 등 관람객의 이용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옥마을·고양향(행주나루) 조성 검토…전통문화 체험 관광지로 육성

시는 올해 연말까지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합리적인 조성방안을 검토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행주산성의 입지적 특성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여 한옥마을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공간구성, 도입시설, 사업추진 방법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한옥 숙박 등 한국전통문화를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한류문화 콘텐츠, 영상 촬영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주산성 풍류한마당./고양시제공

행주산성 풍류한마당./고양시제공

또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한강리버버스 및 서울항 조성계획과 연계하여 ‘고양항(행주나루)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올해 12월까지 실시한다. 한강 리버버스는 수상버스 형태의 대중교통이며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을 연결하는 7개 선착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5년 이후 김포 등으로 선착장과 선박운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행주문화제 ‘드론쇼’./고양시제공

행주문화제 ‘드론쇼’./고양시제공

시는 고양항 입지 최적 후보지를 선정하고, 플로팅 다기능 계류 시설 등 도입 가능시설을 구상한다. 행주산성 역사공원 등 관광자원과 연계한 배후단지 활성화 계획을 마련하여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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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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