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인천학도의용대' 군가… 절박함까지 살려 복원

입력 2024-06-16 18:5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7 11면
인천콘서트챔버가 되살려 이달 발매
실물 음반 홈페이지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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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12월18일 인천 축현국민학교(현 중구 인천시학생교육문화회관) 운동장에 10대 청소년이던 학생들이 모여 자원입대를 위한 학도의용대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이 20여 일 동안 부산으로 행군하며 부른 군가 '인천학도의용대가'가 복원돼 이달 중순 음반으로 발매된다.

'인천학도의용대가'는 인천의 역사와 관련한 옛 음악을 발굴·연구하고 연주하는 단체 '인천 콘서트 챔버'가 되살렸다.



"정열과 용맹은 학도의 보배 / 이 나라의 흥망은 우리의 생명 / 이 몸을 다 바치어 나라가 흥한다면 / 우리 학도의용대 죽음으로써 / 아아 웃으며 꽃이 되리라" (이상 1절 가사)

군가답게 씩씩한 기상과 애국심이 충만하고, 결연한 태도가 돋보이는 가사다. 이기관, 염상건, 김영택 작사로 알려졌다. 노래는 장중한 행진곡풍의 선율로 학도병의 용맹함을 표현한다.

이번 음반은 두 가지 형식으로 노래를 복원해 수록했다. 1번 트랙은 소프라노와 바리톤의 2중창 버전이고, 2번 트랙은 이번 음원 제작을 위해 결성된 '인천학생연합중창단'의 중창 버전이다. 인천고, 인천남고, 인천대건고 등 학도의용대의 모교 재학생 10여 명이 학생연합중창단을 구성해 참여했다.

반주는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유명 교향악단 단원 10여 명이 객원으로 참여했다. 크고 웅장한 연주보단 당시 절박하면서도 부족했던 환경까지 고증하고자 '일관 편성'으로 연주했다.

인천 콘서트 챔버 이승묵 대표는 이번 음반을 공공 또는 민간의 사업비·보조금 지원을 받지 않고, 본인이 전액 부담해 독립적으로 제작했다.

이승묵 대표는 "인천학도의용대가의 복원은 역사 속 음악을 꺼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목표로 결성된 인천학생연합중창단과 국내 여러 교향악단 단원이 인천학도의용대를 가슴에 품으며 작품 제작에 임했다"고 말했다.

인천 콘서트 챔버 유튜브 채널에서도 음원을 들을 수 있다. 유튜브에선 작품 소개와 음반 제작기 영상도 공개한다. 인천 콘서트 챔버는 학도의용대의 뜻을 기려 실물 음반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배포처는 인천 콘서트 챔버 홈페이지(www.inconcham.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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