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상설 전시관·1개 기획실 꾸며
어린이박물관엔 다양한 체험시설
"수도권 시민에 바다의 가치 알릴것"
수도권 최초 국립 해양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지난달 건축 공사를 준공하고, 12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개관 준비에 한창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 월미도 앞바다를 볼 수 있는 넓은 채광창 넘어 인천항 내항에 입항하려는 선박들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 2만6천500여㎡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7천300㎡ 규모로 건립됐다.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을 콘셉트로 구성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을 비롯해 해양교류사(史)·해운항만사·해양문화사실 등 4개 상실 전시관과 1개 기획 전시실로 꾸며졌다.
국내 해양 관련 박물관 가운데 처음으로 항만 노동자 삶을 조명한 '해양문화사실'을 만들어 개항기 항만 노동자들의 생활사를 볼 수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뿐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박물관에는 아이들이 직접 선장이 돼 항해해 보고, 바다의 날씨 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놨다.
해양교류사실은 선사시대부터 개항까지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를 설명하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에는 현존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물선인 '영흥도배' 모형이 복원돼 전시된다. 통일신라시대 운항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선박은 2012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면 섬업벌해역에서 발견됐고 2030년 발굴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영흥도배를 실제 크기 그대로 복제해 전시할 계획이다.
해운항만사실에선 현대의 컨테이너선과 미래의 항해 기술 등을 소개하고, 해양문화사실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해 갯벌과 '무사 귀환'을 바라는 토속 신앙, 항만노동자의 생활사 등이 전시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관람객들이 바다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곳곳에 휴식 공간을 배치하고, 4층에는 카페·테라스 등을 조성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우동식 관장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시민에게 바다의 가치를 알려주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기대하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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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