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본사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부문 인수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인천에 본사를 둔 국내 최초의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국내 2위의 화물 항공사로 올라서게 된다.

대한항공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거래 확실성과 항공화물 사업의 장기적인 사업·유지·발전 경쟁력,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 동원 능력 등을 종합해 에어인천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인천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는 전략적 투자자(SI)인 인화정공, 재무적투자자(FI)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번 인수전에 참여해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게 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에어인천은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설립된 에어인천은 이듬해 사할린 노선 운항을 시작해 현재 4대의 중형 항공기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몽골, 베트남 등의 화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인천의 지난해 화물운송 실적은 3만9천323t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의 실적(72만5천t)과 합쳐질 경우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2위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이 운용 중인 11대의 화물전용기가 에어인천으로 인수되면 유럽까지 노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에어인천은 내다봤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동남아 노선에서 진행하던 밸리카고(여객기 하부에 화물을 싣는 것)는 에어인천이 보유한 소형기 운항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11대의 화물 전용기와 에어인천이 2028년까지 도입할 10대의 대형 항공기를 적절히 배치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에어인천과 계약조건 협의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유럽연합 경쟁당국(EC)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시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4개 중복 노선 이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까지는 사실상 미국 경쟁 당국(DOJ)의 승인만을 남겨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하고 13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DOJ는 “유럽연합이 통합 승인 조건으로 내세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 등의 진행 상황을 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10월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연한 협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기업결합을 위한 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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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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