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옥 제25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입력 2024-06-17 19:4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18 14면

"수원, 기업인 시각서 '매력적인 도시'로"


대기업 이탈로 산업공동화 진행
현장목소리 정부·지자체에 전달
가려운곳 긁어주는 심부름꾼 될것

0028.jpg
제25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김재옥 회장이 "지역 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먼저 다가가는 지원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4.6.17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임기 동안 뛰어나게 잘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수원상공회의소에 흠이 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제25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김재옥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24대 수원상공회의소 잔여 임기 회장직을 수행해 온 김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임시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정부는 각 광역 경제권에 저마다의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기치로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지자체마다 경제살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하지만 수원은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산업이 부재하다. 과거 삼성전자, SK그룹 등 대기업의 생산시설이 있던 시기에는 많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들과 협력하며 수원지역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지금은 대기업과 생산시설이 대부분 수원을 이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산업 공동화가 진행됐으며 가속화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된다. 수원의 산업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함께 무너지고, 이는 120만 수원시민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임기 동안 수원을 다시 경제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임기 중 기업의 현장 목소리가 닿을 수 있도록 변화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특히 기업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심부름꾼이 돼 기업인들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는 "상공회의소는 기업의 대변기관으로 기업의 목소리를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해 주는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 최우선의 존립목표"라며 "정부에서는 기업애로센터를 만들고, 규제샌드박스 등의 정책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노력하지만 이런 정책적인 접근은 규제를 풀기 위해 또 다른 규제를 만들고, 기업인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만들어지곤 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회장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수원의 기업들이 마음 편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경제단체가 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개별 기업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기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도록 하겠다"며 "기업의 어려움을 들으면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조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인의 시각에서 수원이 매력적인 도시가 될 방안을 발굴하고 건의할 계획"이라는 김재옥 회장.

그는 "수원에 있는 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 유능한 인재들이 수원으로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제조업을 위한 부지도 부족하다. 제조업을 유치하기에 수원이 가진 땅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이제 수원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굴뚝 없는 기업과 기업의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도시의 불균형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수원은 살기도 쉽지 않고, 일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도시다. 매력적인 도시가 되려면 사람이 모이고 머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의 접근과는 다른 시각으로 수원의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을 해 나갈 예정이다. 수원이 기업한테 매력적인 도시가 된다면, 수원상공회의소와 지역경제의 어려움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앞으로 지역 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먼저 다가가는 지원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문성호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