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 공사관련 도로-진입로간 1m 단차 발생
건물 진입로 단절돼 차량 진출입 불가 ‘피해’
한국도로공사가 하남 광암동 일원에 건설 중인 ‘세종~포천고속도로’의 램프(고속도로가 입체 교차할 때 고속도로와 IC를 잇는 경사진 부분) 공사를 위한 확장 공사를 하면서 한 건물 진출입로가 단절돼 입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18일 하남 광암동 주민들에 따르면 2017년부터 세종시와 포천시를 잇는 ‘세종포천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램프 공사(국도25호선 포천~세종간 12공구)를 하남 광암동 일원에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 차량들의 원활한 유출입을 위해 광암동을 지나는 기존 서하남로를 이설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이설공사는 기존 왕복 2차선을 왕복 6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인접 부지를 매입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도로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설치하다 보니 도로와 진입로간 단차가 발생, 일부 건물의 진입로가 단절되면서 차량 진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단절된 높이만 1m에 달한다. 현재 해당 건물의 입주민들은 공사현장을 이용해 거주지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윤모씨는 “도로공사를 진행하면 최소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우회도로를 설치하고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이런 부분을 전혀 고려치 않고 공사를 강행해 입주민들에게 재산 및 정신적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인 DL건설 관계자는 “시공사는 발주처(한국도로공사)의 설계에 따라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도로 단절 현상이 벌어져 일부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며 “오는 28일 이전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해 더 이상 입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포천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하고 수도권 주요 도시와 행정수도 세종시를 연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제2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리고 있다. 세종시에서 포천으로 연결되는 총 길이 177㎞의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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