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PEC 정상회의 유치 고배… 글로벌 신산업 투자유치 집중해야

입력 2024-06-20 18:44 수정 2024-06-20 19:00
송도컨벤시아.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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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고배를 마셨다. 이제는 ‘경제 협력 증대’라는 정상회의 취지에 맞춰 바이오·반도체 등 글로벌 기업이 한데 있는 인천의 특성을 바탕으로 실익을 챙기는 게 주된 과제로 남았다.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20일 경상북도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정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의결했다.

건의안이 다음 주 정부부처 차관 등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에서 확정되면,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최종 결정된다. 이변이 없다면 후보도시 실사 등 평가 전반에 참여한 개최도시선정위원회의 건의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다른 후보도시인 경주와 제주보다 우수한 인프라, 접근성, APEC 어젠다 연관성, 관광·숙박자원 등을 앞세웠지만 유치에 실패했다. 일각에선 국가 균형발전 논리 등 경주시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인천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선정 결과가 아쉽다. 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인천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이 갖춘 인프라를 바탕으로 APEC 정상회의에 버금가는 국제행사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인천에는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 전후로 각국 정상은 물론 각료·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여러 회의와 교류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다.

각종 투자유치에 필요한 설명회나 기업인 모임 등을 인천으로 유도해 기업 간 투자와 교역을 증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제언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케어·반도체·항공정비(MRO) 등의 산업이 자리를 잡았거나 성장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신산업 투자처를 물색하러 온 글로벌 기업 수장들에게 인천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

외교부 산하 비영리법인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 이사장인 박제훈 인천대 교수는 “APEC 정상회의 취지(경제 협력 증대)에 맞춰 인천이 갖고 있는 산업 기반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인천은 APEC 회원국이 벤치마킹해야 할 도시이자 투자처로써 가치가 높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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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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