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매력이 넘치는 길...떠나보자 경기도 도보여행

그야말로 걷기에 좋은 계절 6월이다. 한낮의 더위가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불고, 무성하게 자라난 나뭇잎들이 만들어주는 파릇한 그늘은 소소한 행복을 주기도 한다. 더 더워지기 전에 발걸음을 재촉해 보자. 걸으며 보고 느끼는 경기도 곳곳의 다양한 풍경들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가볼 만한 도보여행길 3곳을 경기관광공사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대부해솔길/경기관광공사제공

대부해솔길/경기관광공사제공

■ 해안선따라 다채로운 풍경 ‘대부해솔길’

서해의 보석인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둘러볼 수 있는 ‘대부해솔길’은 91㎞에 이르는 총 10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소나무숲길·염전길·석양길·바닷길·갯벌길·포도밭길·시골길 등 대부도만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계절별로 찾아오는 철새를 관찰하거나 해수욕 또는 갯벌 체험을 즐겨도 좋다.

대부해솔길 중에서도 1코스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돈지섬 안길까지 이어지며, 방아머리해수욕장·구봉도·개미허리·낙조전망대 등 대부도의 관광 명소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개미허리와 낙조전망대 구간은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1코스를 모두 걷기 부담스러울 때는 종현어촌마을에서 낙조전망대까지만 왕복해도 좋다. 빼곡한 소나무가 만들어 준 시원한 그늘의 숲길로 가서 서해의 갯벌이 펼쳐진 바닷길로 돌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경기둘레길/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둘레길/경기관광공사 제공

■ 고즈넉한 풍경과 청량한 숲길 ‘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은 경기도의 외곽을 따라 만들어진 장거리 도보여행길이다. 대명항에서 시작해 경기도 경계를 따라 한 바퀴 돌아오는 총길이 860㎞, 60개 코스의 순환 둘레길로 경기도와 15개 시·군이 협력해 만든 길이다. 경기둘레길은 각각의 특징을 담아 4개의 권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DMZ 외곽 걷기 길을 연결한 ‘평화누리길’, 푸른 숲과 계곡이 있는 ‘숲길’, 강을 따라 너른 들판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물길’, 청정 바다와 갯벌의 매력이 넘치는 ‘갯길’이 있다.

이맘때 걷기 좋은 코스로는 안성 42코스가 있다. 경기둘레길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는 이 코스는 청룡사에서 서운면사무소까지 거리 6.4㎞, 도보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소설 ‘장길산’의 배경이자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의 근거지였던 청룡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서운산 숲길을 따라 가벼운 등산을 할 수 있으며, 넓은 서운면 들판과 포도밭을 지나면 종료지점인 서운면사무소에 도착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경기관광공사 제공

한탄강 주상절리길/경기관광공사 제공

■ 세계지질공원의 특성을 한눈에 ‘한탄강 주상절리길’

약 12~54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세계지질공원 내 만들어진 도보여행길로, 그 중 비둘기낭폭포에서 멍우리협곡을 잇는 3코스 ‘벼룻길’이 인기가 좋다. 비둘기낭 폭포는 현재 비둘기가 살지는 않지만, 신비로운 풍경으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했다.

이곳에서 한탕강까지 약 400m 정도 독특한 모양의 주상절리와 깍아지른 협곡이 이어지는데, 한탄강 지질공원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어 하늘다리를 지나면서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과 현무암 주상절리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멍우리협곡은 30~40m 높이의 주상절리가 4㎞ 넘게 펼쳐지는 절경으로, 선캄브리아기에서 신생대를 거쳐 현생 퇴적층까지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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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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